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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점수 딸 월드컵 원포인트 레슨] 공이 손에 맞아도 이럴 땐 핸드볼 아냐

“공격수가 상대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패스를 받아서 골 넣으면 안 돼?” 여자 친구의 질문을 바보 같다고 구박하지 말자. 그 질문 속에는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라는 규정이 생긴 원인과 역사가 숨어 있다. 사실 오프사이드 규정을 몰라도 월드컵을 즐길 순 있다. 축구는 그 단순함과 원시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군림하게 됐다. 하지만 알면 더 잘 즐길 수 있다.

# 골을 넣었는데 왜 노골이야?

축구에서 제일 논란이 많은 게 오프사이드(off-side) 판정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스위스에 0-2로 졌을 때 두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냐 아니냐를 놓고 난리가 났던 것을 기억한다. 오프사이드 규정은 ‘축구답지 않게’ 복잡하다. 규정은 ‘공격수가 자기와 골라인 사이에 상대 수비 2명 이상 없을 때 패스를 받으면 오프사이드 반칙’이다. 일반적으로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으므로 상대 최종 수비보다 앞에서 패스를 받으면 오프사이드다. 이미 반칙을 했으므로 골을 넣어도 무효다. 이때 기준은 패스를 받는 시점이 아니라 같은 편이 패스를 하는 시점이다. 즉 패스를 하는 순간에는 수비보다 뒤에 있다가 재빨리 뛰어들어가서 공을 받으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예외조항으로 골킥, 코너킥, 스로인 때는 오프사이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1승2패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승1무1패(승점 4)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에서는 32팀이 4팀씩 8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그런데 2승1패(승점 6)를 하고도 탈락하고, 1승2패(승점 3)로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 팀이 3패를 하고, 나머지 세 팀이 물고 물려 나란히 2승1패가 되면 골득실차에서 밀린 한 팀은 탈락한다. 반대로 한 팀이 3승을 하고, 세 팀이 똑같이 1승2패를 하면 골득실에서 앞선 한 팀이 조 2위의 행운을 잡을 수 있다.

#손에 맞았는데 왜 핸드볼 파울이 아냐?

공이 팔에 닿았다고 하더라도 ‘고의성’이 없으면 핸드볼 반칙이 아니다. [중앙포토]
의도가 중요하다. 손으로 공을 건드리면 핸드볼이지만 가만히 있는데 공이 와서 손에 맞은 것이라면 핸드볼이 아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이 수비수의 손에 맞았는데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을 때는 이 경우다.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판단하는 건 오로지 심판의 몫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좀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 골대 뒤에 부심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K-리그)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때 이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봤다.

#세트피스가 그렇게 중요해?

코너킥·프리킥·스로인 등 정지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세트피스(set pieces)다. 현대 축구에서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터진 147골 중 46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세트피스 때는 수비수들도 공격에 가담해 골을 넣을 수 있다. 한국 수비수 이정수는 “어릴 땐 공격수였다. 그 누구보다 골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6년 스위스 수비수 센데로스에게 프리킥 선제 헤딩골을 내줬다.

#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왜 반지를 안 꼈어?

2002년 안정환은 반지에 키스하는 골 뒤풀이로 여심을 흔들었다. 상대방을 다치게 하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물건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엄격히 적용하지 않았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부터는 장신구 일체를 허용하지 않는다. 골 뒤풀이에도 세부 규정이 있다. 상의를 벗으면 경고(옐로카드)를 받는다. 관중을 흥분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포트엘리자베스=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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