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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 첫 승 전략은 … 패스 낮게, 수비 높게, 역습 빠르게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인 그리스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팀은 승리(승점 3)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패하지 않는 것이다.

비길 경우(승점 1)엔 부활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더 낮게, 더 높게, 더 빠르게’. 그리스전을 승리로 이끌 세 가지 키워드다.

◆공격은 낮게= 그리스는 최종 엔트리 23명의 평균 신장이 1m85㎝인 장신 군단이다. 제공권만 보면 세계 최정상이다. 하지만 체격이 큰 만큼 순발력은 떨어진다. 축구는 머리 위보다 무릎 아래로 더 많이 공이 오가는 경기다. 키가 크다고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최근 북한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가 또 한번 힌트를 줬다. 정대세는 지난달 2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빠른 발로 적진을 헤집으며 2골을 넣었다. 특히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돌파한 뒤 뽑아낸 두 번째 골은 이청용(볼턴)·박지성(맨유) 등이 눈여겨봐야 할 장면이었다. 공중 롱패스를 자제하고 무릎 아래로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

◆수비는 높게=한국은 2007년 그리스와 맞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 코치였던 홍명보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그리스가 프리킥을 하면 절반쯤 골을 내준 기분이 들 정도로 세트피스가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세트피스 기회가 생기면 사마라스(셀틱·1m93㎝)·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1m91㎝)·키르기아코스(리버풀·1m93㎝)·파파도풀로스(올림피아코스·1m88㎝) 등 ‘장대’들이 일제히 한국 페널티박스로 몰려와 골을 노린다.

일단 위험 지역에서는 반칙을 최소화하는 게 제1 원칙이다. 프리킥을 내준다면 이정수(1m85㎝)·조용형(1m82㎝) 등 중앙수비 외에 미드필더 기성용(1m86㎝)·김정우(1m83㎝), 공격수 박주영(1m82㎝)까지 끌어내려 공중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역습은 빠르게= 그리스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은 후 공격을 시도해서는 승산이 없다. 해법은 빠른 역습이다. 상대가 조직을 재정비하기 전까지 5~10초가 한국 공격진에 주어진 찬스다. 중원에서 볼을 빼앗는다면 숨쉴 틈 없이 그리스 문전으로 돌진해 골망을 흔들어야 한다. 공격진 전원이 가장 효율적인 자리로 움직이는 약속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후반 중반까지 골문을 열지 못한다면 ‘조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그리스의 수비가 느리고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스피드가 뛰어난 이승렬(서울) 투입을 고려할 만하다. 묵직한 한 방이 있는 이동국(전북)도 교체카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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