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하지정맥류는 어떠한 질병일까?

원태희 닥터원 흉부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피부염, 궤양, 혈관염, 만성정맥부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회 기자]
몇 년 전까지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40~50대 이상의 장년층과 노년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등의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의료 정보를 비교적 손쉽게 전달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하지정맥류가 어떤 병인지, 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 궤양, 만성정맥부전 등의 하지정맥류 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은 중·장년층 환자 중 상당수가 증상이 참을만하고 병원이 무서워 오랫동안 치료를 미루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다. 하지정맥류가 어떠한 질병인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글=장찬우 기자
도움말=원태희 닥터원 흉부외과 원장
사진=조영회 기자

다리 정맥혈관 이상으로 발생

하지정맥류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없었던 시절 단순히 ‘힘줄 나왔다’ ‘힘줄 보인다’고 했던 것들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혈관이 망가져 발생한 혈관질환이다. 즉 다리의 정맥 혈관계 이상으로 구불구불 튀어나와 보이거나 거미줄처럼 검붉게 비춰 보이는 혈관들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우리 몸의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동맥이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상수도관이라면 정맥은 우리 몸에서 생긴 노폐물을 실어 나르는 하수도관에 비유할 수 있다.

동맥에는 ‘심장’이라고 하는 펌프가 있어서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깨어있을 때나 잘 때에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한다. 동맥의 정상적인 압력 120/80 mmHg는 굉장히 센 힘이다. 액션영화에서 몸의 상처에서 뿜어 나오는 피는 바로 동맥혈관의 손상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이상이나 동맥경화증 같은 동맥혈관 자체의 질환이 있는 경우 외에는 동맥의 혈액순환에 큰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반면 하수도관에 비유되는 정맥 혈관은 동맥과 달리 직접적인 펌프가 없다. 심장보다 높거나 비슷한 위치의 정맥 피는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잘 흘러내려올 수 있지만 심장보다 낮은 위치일수록 중력의 영향 즉, 정수압을 많이 받게 되어 심장 쪽으로 흘러가기 어렵게 마련이다.

심장에서 가장 멀고 낮은 부위는 바로 다리부위다. 이렇게 되면 다리의 정맥 혈관 내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른바 ‘울혈’상태가 되면서 혈관은 늘어나게 되고 혈관 벽이 늘어나다가 결국엔 망가지게 돼 정맥 피가 거꾸로 흘러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하지정맥류가 흔한 질병이기는 하지만 병에 걸리는 사람보다는 정상인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 이유는 정맥 혈관 내에 정맥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기 위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장치가 정맥 판막이다.

정맥 판막은 정맥 피가 발바닥에서 심장 쪽으로 정 방향으로 흐를 때에는 열어주고 거꾸로 흐를 때에는 닫아주는 체크 밸브 역할을 해준다. 결론적으로 정맥혈관 벽이 망가지거나 정맥 판막이 망가지게 되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 정맥류의 원인

하지정맥류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요인들을 살펴보자.

우선 첫 번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가족력이다. 하지정맥류는 상당히 유전성이 강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지정맥류를 앓는 부모에서 자식에게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확률은 대략 30~40% 정도다. 또한 가족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직업적 요인이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있는 직업에서 흔히 발병하고 더 빨리 진행하는 경향을 갖는다.

그 이유는 바로 중력에 의한 다리 정맥혈의 울혈과 정맥의 압력 증가로 다리 정맥 혈관과 정맥 판막의 손상이 잘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대표적인 직업군으로는 교사, 미용사, 마트나 백화점과 같은 판매직 종사자, 생산직 근로자, 은행직원과 같은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 등이다.

비만, 운동부족도 하지정맥류를 유발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겠고 변비 또한 화장실에서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서 배의 압력을 증가시켜 다리의 정맥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생각된다. 또한 외상이나 심부정맥의 이상으로 인한 2차적으로 발병하는 하지정맥류도 있을 수 있으므로 진단 시 이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필요하다. 



닥터 Q&A 하지정맥류

Q 하지 정맥류 치료법은.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혈관 경화 요법, 혈관내 레이져 폐색술, 정맥류 발거술 등이 있으며 이 중 검사 결과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전 하지정맥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한 검사가 중요하고 이는 ‘혈관 도플러 초음파 검사’ 로 확인합니다.

Q 하지 정맥류를 치료하지 않으면.

하지 정맥류는 혈관이나 혈관 내 판막이 물리적으로 고장 나서 발생한 질환으로 고장난 혈관에 대한 치료 없이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또한 장기간 하지 정맥류를 방치한다면 합병증(피부염, 궤양, 혈관염, 만성정맥부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레이져 수술 아프지 않나요.

정맥류를 수술할 때 부분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 시 환자의 고통은 거의 없습니다. 수술 후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진통제의 복용만으로 쉽게 해결되며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Q 수술 후 재발률은 얼마나 되는지.

수술 전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수술을 하였다면 재발은 거의 없습니다.(재발률 1~5% ) 이들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Q 고혈압, 당뇨환자, 고령자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고혈압, 당뇨 환자인 경우는 혈압, 당뇨 조절이 적절히 되고 있다면 가능합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기존의 질환이 있더라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정맥류 자가 진단법과 예방법 

10가지 증상에서 4가지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성이 있다. 가까운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의원)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에 대해 정보를 많이 얻게 되면서 ‘나도 하지정맥류가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종에 근무하는 젊은 사람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 다행히 하지정맥류까지 진행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종아리 근육 운동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강조한다. 좀 더 구체적인 하지정맥류 예방법을 살펴보자.

가능한 자주 스트레치 운동

오랫동안 한자리에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이라면 하지 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자주 스트레치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발등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스트레치 운동이 다리의 정맥 순환에 대단히 좋다. 물론 수시로 종아리 근육을 주물러 주는 것도 좋다. 같은 이유로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찜질 오래하면 악화될 수 있어

대표적인 운동이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이다. 젊은 여성의 경우 종아리 근육이 굵어지는 것을 염려하는데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무 다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종아리 근육의 질이 좋아져 김연아 선수 같은 아름다운 다리 선을 가질 수도 있다.

적절한 온욕과 찜질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지나치게 오랫동안 노출되면 하지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하이힐이나 꽉 끼는 부츠도 삼가야 한다.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어야 정맥순환이 원활해지는데 계속 긴장된 상태로 있게 되면 하지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다리의 정맥 혈관들이 눌리게 되어 하지 정맥류를 악화시키게 된다. 또한 비만도 하지 정맥류 악화요인이 되므로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변비도 복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다리에서 올라오는 혈액의 이동을 막아 하지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적절한 운동, 체중조절, 잘못된 생활습관의 교정 등이 하지 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 들이다.

원태희 닥터원흉부외과 원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