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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시즌 Ⅲ -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15>

드라이브샷을 잘했는데도 아뿔싸, 볼이 디벗(divot)에 빠져 있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다반사다. 과감하게 탈출하려고 해도 신경이 거슬리게 마련이다. LPGA투어의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말하는 디벗에서 샷을 하는 방법.

박희영

너무 찍어치면 토핑 생겨
셋업 때 척추 각도 점검


▶ 골프를 하다 보면 실력과 운이 같이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느낍니다. 아무리 샷이 좋다고 해도 반드시 좋은 장소에서 다음 샷을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공이 디벗에 빠졌을 때입니다. 디벗은 잔디가 떨어져 나가 움푹 들어간 지형을 말하지요. 디벗은 앞에서 플레이한 사람이 남기고 간 흔적으로 대개 많은 골퍼가 공략을 한 지점에 몰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바른 공략 지점으로 볼을 보냈다고 해도 운이 없으면 디벗에 볼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다음 샷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디벗에서 샷을 할 때 다운블로로 과감하게 샷을 해야 한다는 건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내리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면 볼의 윗부분을 때리고 마는 토핑이 많이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해답은 바로 셋업에 있습니다. 토핑이 많은 분들은 대부분 셋업 때 척추의 각도가 목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찍어 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척추의 각도가 기울어진 셋업은 스윙 컨트롤이 쉽지 않습니다. 또 다운스윙의 각도를 지나칠 정도로 가파르게 만들고, 하체의 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셋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벗에서 샷을 할 때는 볼 위치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볼을 지나치게 오른쪽에 두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볼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습니다. 이 역시 하체의 힘을 이용한 스윙이 힘들고 다운스윙 각도도 가팔라지게 되죠. 하체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다운블로 스윙을 하려면 평소보다 볼을 약간 오른쪽에 두면 됩니다. 보통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정교한 컨트롤을 위해 스윙은 평소의 60~70% 크기로 합니다. 이렇게 하면 디벗 안에 볼이 들어가 있어도 깨끗하게 임팩트할 수 있고, 하체의 힘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사진 = JNA제공]

Tip

ㆍ 셋업 때 척추의 각도를 점검한다.

ㆍ 볼을 평소보다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

ㆍ 평소의 60~70% 크기로 스윙한다



안나 로손

볼 살짝 오른쪽에 두고
그립은 짧게 쥐어야


▶ 디벗에서의 샷은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페어웨이의 평평한 잔디 위에서보다 디벗에 볼이 빠지면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을 하는 저는 평소에 강한 다운블로 샷을 하기 때문에 디벗에 볼이 빠졌다고 해서 샷의 기본 원리가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요령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립입니다. 디벗에 볼이 빠진 경우엔 그립을 짧게 쥐어 클럽의 제어력을 높여야 합니다. 강하게 볼을 때리기보다 정확하게 볼을 때리려고 노력합니다. 디벗에서 샷을 하면 탄도가 평소보다 낮기 때문에 강하게 치지 않아도 정확하게만 임팩트된다면 충분히 제 거리를 낼 수 있습니다.

볼 위치는 크게 변하진 않지만 평소에 비해 볼 반 개 정도 오른쪽에 위치하도록 조절합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가파른 스윙 각도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디벗에서 샷을 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스윙의 각도입니다. 평소에 백스윙의 궤도는 약간 몸 안쪽으로 형성이 됩니다. 이 때문에 다운스윙도 인사이드→아웃사이드 궤도로 만들어지고 그 결과 자연스러운 드로 구질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디벗에서 샷을 할 때는 클럽을 평소처럼 안쪽으로 들어올리지 않고 목표 반대방향을 향해 일직선으로 빼줍니다. 저는 이 스윙 느낌이 마치 심하게 바깥으로 빠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일직선으로 들어올리는 정도예요.

백스윙이 완성되었으면 올라왔던 궤도 그대로 볼을 향해 내리칩니다. 스윙 궤도가 아웃사이드→인사이드의 느낌이 들 텐데 이렇게 해야 가파른 스윙 각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샷을 하면 아무리 디벗 안에 볼이 놓였다고 해도 뒤땅이나 토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진 = JNA제공]

Tip

ㆍ 볼 위치를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ㆍ 그립은 짧게 쥔다

ㆍ 강한 임팩트보다는 정확하게 볼을 맞히려고 노력한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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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