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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강 살리기 공사 2년째 진행 중인데 … ‘이념’으로 나뉜 낙동강

낙동강 살리기 사업 현장은 걱정이 태산이다. 공사는 2년째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자치단체장들이 이념에 따라 입장이 나뉘면서 언제 공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될지 몰라서다. 특히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가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강 하류지역 공사 책임자들은 공사가 중단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며 중앙정부와 경남도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입장이다. 낙동강에는 현재 41개 공구에서 보 설치 등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사 “사업 중단 땐 물 부족 해결 못한다”
경남지사 당선자 “보 설치한 뒤 수질 악화, 환경 파괴”

김관용 경북지사 당선자.
◆대구·경북은 찬성=9일 오후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 낙단보 건설 현장.



낙동강 32공구인 이곳은 공사가 순조로워 가동보와 고정보 중 가동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동보의 수문 3개도 이미 공사가 끝나 물을 빼거나 가두는 미니 댐 기능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한쪽에서는 낙동강 준설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두산건설 전찬근(52) 소장은 “보 공사에만 요즘 하루 300명이 넘게 동원되고 있다”며 “공사 마무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낙동강 사업을 놓고 경남북지사 당선자의 의견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전 소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잘 해결해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광역단체장은 이 같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9일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성명서를 내고 “야권 자치단체장들이 4대 강 사업 중단을 시도할 경우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낙동강 사업을 중단할 경우 6500억원 이상의 매몰 비용이 발생하고 상습 침수지 3300만㎡ 객토 사업 중단에 따른 농민 피해, 올해 사업비로 지역에 풀리는 4조여원의 혜택과 10억t의 수자원 확보 무산 등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수 예방 효과도 이들이 사업에 찬성하는 이유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낙동강 홍수 피해액이 6조7800억원에 이르고 원상복구에만 11조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지역 단체장들의 주장이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
◆경남은 반대=11일 발족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는 ‘4대 강 특별위원회(특위)’가 설치된다. 사업 저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다. 위원들은 그동안 4대 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김좌곤 부산가톨릭대 교수, 박재현 인제대 교수, 이봉수(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전 대통령 농업 특보(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신석규 마창 환경운동연합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낙동강 사업이 초래하는 환경 피해를 집중 조사해 이를 공개하고 정부에 사업 중단을 요구한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김두관 당선자는 “특위는 연말까지 활동하며 (사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도민설명회를 거쳐 국토해양부와 청와대에 사업 중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지역도 공사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길이 328m에 관리 수위 10.5m로 건설되는 합천보는 지난해 10월 착공돼 23%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초공사가 끝나고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합천보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 조성설 팀장은 “국책 사업이어서 보 공사 등을 자치단체가 중단시킬 권한은 없다. 그러나 준설토를 농경지에 넣는 리모델링 사업의 승인권이 경남도에 있어 이를 승인해 주지 않으면 준설토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경남도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13개 공구, 부산지방국토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5개 공구 등 18개 공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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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창원=송의호·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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