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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곳곳 행정공백

9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파크 301동 2층,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사무실. 부천시 재정경제국 6개과 38개 팀의 업무보고가 시작됐다. 과·팀장 등 44명이 1시간여 동안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공보·감사실 직원 9명이, 4시30분에는 복지문화국 직원 25명이 업무보고를 했다. 김 당선자 인수위는 11일까지 업무보고를 받는다.



당선자 인수위는 “4000쪽 분량 예산 집행 자료 다 달라”
낙선한 도의원은 “농특산물 시장조사” 베트남으로 출국

경기도 성남시 정책기획과 직원 10여 명은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인수위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만드느라 4일부터 7일까지 자정이 다 돼서야 퇴근했다.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 인수위가 가동되면서 공무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수위가 과도한 업무보고나 자료를 요구하면서 행정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단체장을 포함해 국·과·팀장 등 간부급 직원들이 총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대한 자료 요구에 한숨”= 경기도 A시 총무국 직원은 인수위의 방대한 자료 요구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4년간 건설 사업과 예산 집행 내역, 현장 상황 등을 모두 요구했기 때문이다. 2년치의 자료만 420여 건에 2000쪽이나 된다. 이 공무원은 “동료 2명이 도와주고 있는데 자료정리가 언제 끝날지 몰라 당분간 민원인 상담 등 대민 서비스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의 B구청은 인수위에 제출할 부서별 업무 현황과 당선자 공약 사항과 관련한 자료를 만드느라 4일부터 휴일 없이 근무하고 있다. 충남의 C시 기획예산과는 “지금까지 요구한 자료만도 매년 연초 업무보고의 두세 배 분량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수인계를 간소화하는 당선자도 있다.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 당선자는 14일부터 사흘간 하루 1시간30분씩만 실·과·소장과 토론하는 것으로 인수인계를 마치기로 했다. 최 당선자는 “인수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들에게 불필요한 업무를 떠안길 수 있어 인수위 자체를 구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당선자,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도 자료 요구 없이 과별로 현안만 간략하게 보고 받는 것으로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임기 말 나 몰라라 ”=경기도의원 18명이 선거 직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 18명 중 16명이 낙선 의원이다.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농특산물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8일 출국했다.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소속 의원 4명도 7일 베트남 호찌민 등으로 복지시설 견학을 위해 출국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상당수 의원들이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위로 여행’이 돼 버렸다”며 “이들의 연수 결과가 다음 의정활동에 반영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영진·유길용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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