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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간부·교장들 돈봉투 들고 당선인사 와”

장만채(52) 전남 교육감 당선자가 교육청 간부 여러 명이 인사차 오면서 돈 봉투를 들고 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장 당선자는 9일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당선된 직후 선거 사무실로 찾아온 교육청 간부와 교장들이 돈 봉투를 건네려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돈 봉투를 건네려던 공직자는) 여러 명이었다”고 말했다.



장만채 교육감 당선자 “교육계 부패 심각성 깨달아”

그는 “당선 유력자나 당선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것이 관례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준 적도, 받은 적도 없어 무척 당혹스러웠다. 모두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돈 봉투를 자연스럽게 내미는 것을 보면서 교육계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선거 기간에 유권자들에게서 들은 교육청 공직자의 잘못 가운데 80%는 부패, 20%는 무능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당선자는 또 “적지 않은 교육청 직원이 학연과 지연, 친분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내게 접근하려 했다”며 “돈 봉투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이런 것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 봉투를 들고 온 사람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인사 때마다 금품이 오가고 공사 리베이트 등 비리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믿고 싶지 않았었다”며 “가장 청렴하고 깨끗해야 할 조직이 왜 이렇게 됐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도덕성과 청렴성에 비중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간 간부 이상이라면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 아래 단 한 번이라도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이 있는 사람은 인사에서 우선적으로 배제할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먼저 인사자료 중심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한 뒤 후보자가 2~3배로 압축되면 공개해 다면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성원들은 누가 어떤 비리에 연루돼 있는지 다 알아 공개평가를 하면 후보자의 면면이 드러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립 순천대 총장을 그만두고 시민단체가 추대하는 형식으로 선거에 나선 장 당선자는 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관료 출신 등을 누르고 당선됐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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