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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기적을 만든다 … 북한, 브라질 이길 수 있다”

“북한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정대세, 거침없는 영어 인터뷰
“포르투갈에 1966년 패배 설욕”

북한 정대세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대세는 영어로 질문에 답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북한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6·가와사키)는 100명이 넘는 각국 취재진 앞에서 영어로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대세는 9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개훈련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북한이 폐쇄적이지 않으냐”며 정치적인 질문을 한 기자들에게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북한의 이미지가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고는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북한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돌한 발언에 외국 기자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G조에서 북한과 만나는 브라질의 기자들은 다소 비아냥거리듯 “북한이 과연 브라질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정대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 모두 용기를 가지고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면서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게 브라질 대표들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호비뉴(맨체스터시티)와 카카(레알 마드리드) 등과 실력을 겨뤄보겠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6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에는 떠듬거리는 포르투갈어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 패배(포르투갈전 3-5패)를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포르투갈에 승리한 뒤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포르투갈어로 인사를 나누고 싶어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대세는 “66년에 활약했던 북한 대표팀의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선배들처럼 또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 언론은 그를 보며 잉글랜드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두익을 떠올리는 것 같았다.



영국 더 타임스의 슬로트 오언 기자가 “‘아시아의 루니’라는 별명은 맘에 드느냐”고 묻자 정대세는 “그런 말을 들으면 기쁘다. 솔직히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대세는 그동안 ‘인민 루니’라는 별명에 대해 자신의 축구 스타일은 웨인 루니(잉글랜드)보다 드로그바에 가깝다고 설명해 왔다.



정대세는 우리말로 “팬들에게 응원 잘 부탁하겠다”고 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일 남아공에 입성한 북한 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훈련을 공개했다. 하지만 전날 돌연 공개훈련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 15분만 공개하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요하네스버그=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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