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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쓰게 웃다

<준결승 2국>

○·백 추쥔 8단 ●·이창호 9단



제 4 보
제4보(39∼46)=백△의 포위를 당하자 흑 석 점의 목숨이 풍전등화다. 검토실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국을 진 이창호 9단이 2국마저도 위태롭다. 큰일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39가 떨어지면서 180도 뒤집어졌다. ‘참고도1’ 백 1로 받으면 흑 2, 4의 절단. 한데 이 수상전이 보기와 달리 흑이 한 수 빠르다. 흑이 아니라 백이 끝장나는 그림인 것이다. 사색이 됐던 한국 검토진은 금방 여유를 되찾았다. 추쥔 8단은 바둑판에 코를 박은 채 수읽기에 골몰하더니 40으로 후퇴한다. 41의 돌파엔 42의 후퇴. 그리하여 46까지 바꿔치기가 이뤄졌는데 예상과 달리 결론이 이상하게 나오고 있다. “조금이라도 백이 좋다”고 한다.



백△는 무리수라는데, 흑의 기회였다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39는 기막힌 수였지만 수순이 하나 바뀐 것이다. ‘참고도2’ 흑 1로 먼저 찌르고(이때는 백 2 받지 않을 수 없다) 3으로 들여다봤더라면 백은 꼼짝없이 걸려들었다는 것이다(흑은 A의 절단과 B의 수상전을 동시에 보고 있어 백은 양쪽을 방어할 수 없다).



단 한 수의 수순 착오가 백을 살려줬다. 예전 같으면 이런 착오는 상상할 수 없었다. 이창호의 얼굴에 씁쓰레한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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