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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터 장세 … 채권 ‘안전띠’매볼까

요즘 채권시장의 화두는 단연 출구전략이다. 아니, 보다 노골적으로 말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채권시장의 시선은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과 발표문 내용에 쏠려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이자율이 올라 채권값이 떨어진다. 채권값과 금리는 한쪽이 오르면 다른 쪽은 떨어지는 ‘역(逆)의 관계’에 있다.



사실 출구전략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채권시장의 화두였다. 어쩌면 2009년 4분기, 늦어도 2010년 상반기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이로 인해 채권 금리가 뛰었다. 지난해 상반기 3.5% 선에서 오락가락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월에 4.6%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자 금리는 다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줄곧 내리막이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그전 13개월 동안 썼던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에서 ‘당분간’이란 표현을 삭제했음에도 채권금리는 계속 떨어졌다. ‘당분간’이란 낱말을 뺀 건 ‘곧 올릴 수 있다’고 넌지시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시중 채권금리는 떨어지는 쪽으로 엇가는 모양새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꺾이자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더 미룰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채권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채권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관심사는 하반기에도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이어질 것인가다.



이에 대한 필자의 답은 ‘예스’다. 최소한 3분기 중반까지는 그렇다고 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3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올 상반기에 금리를 끌어내린 요인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고,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압력도 강해질 4분기께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이유는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한국의 채권 1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요즘의 원화가치 하락은 앞으로도 외국인을 더 끌어들일 유인이다.



채권 중에서도 특히 장기 공사채와 물가연동 국채, 브라질 국채가 유망해 보인다. 현재 3년 이내의 단기 채권은 기준금리가 묶인 영향을 받아 금리가 많이 떨어지고 가격이 올랐지만, 5년 이상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물 중에서도 공기업들이 발행하는 ‘공사채’를 찍은 이유는, 국공채와 같은 안정성을 지니면서도 이자율은 높기 때문이다.



표면이자에 물가 인상분을 얹어주는 물가연동채는 정부가 이달부터 매월 1500억원 정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물가가 꽤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같은 국면에서 안성맞춤이다.



끝으로 브라질 국채는 이자율이 높기로 소문난 상품이다. 장기물은 연이율이 10%에 가깝다. 게다가 한국과 조세협약이 돼 있어 이자 소득에 세금이 전혀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재정도 탄탄하고, 자원 부국이어서 위험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현재 원화가 저평가돼 있는 게 부담이긴 하다. 앞으로 원화가치가 오르면, 해외 현지 통화로 투자한 상품은 손실이 나게 된다. 그러나 브라질은 조금 얘기가 다르다. 브라질 경제성장이 빠른 데다 금리가 높아 중기적으로 해외투자가 밀려들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띨 가능성이 크다.



권봉철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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