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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한국전 ‘키높이 축구’선전포고

그리스가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를 꺼내든다. 16강 진출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전에서 강점인 ‘높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스 측면수비수 세이타리디스(파나티나이코스)는 8일(한국시간) “한국은 90분 내내 부지런히 뛰는 팀이라 상대하기 까다롭다. 이런 팀과 싸우려면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우리는 코너킥·프리킥 상황에 강하다. ‘하이 볼’ 위주로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타리디스는 유로 2004 우승의 주역으로 지금도 그리스 전술의 핵심이다.



1m90cm 넘는 선수 5명
레하겔 “하이볼 위주 경기”

선발 출전이 유력한 그리스 주전급 11명(골키퍼 포함)의 평균 키는 1m85㎝에 이른다. 1m90㎝가 넘는 선수가 5명이고 1m72㎝인 3명을 제외하면 전원 1m83㎝를 넘는다.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2001년 부임 때부터 실리축구를 표방했다. 지금도 “우리 팀에는 메시나 루니가 없다”며 그리스 축구의 현실을 강조한다.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그리스가 가지고 있는 힘과 높이를 부각시켜 그리스 축구의 중흥을 이뤄냈다. 그의 조련 아래 많은 운동량·조직력을 내세워 유로 2004 우승컵을 따냈다.



수비에 집중하며 힘과 높이에 의존하는 그리스의 공격은 무척 단순해 재미가 없다. 자국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레하겔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확률 면에서 그만한 득점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 예선에서 기록한 22골 중 공중공격을 통해 얻은 골이 13개(59%)나 된다. 측면이나 후방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나 발로 받아넣은 게 10골이고, 프리킥에서 2골, 코너킥에서 1골이 나왔다.



최전방의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1m91㎝)와 사마라스(셀틱·1m93㎝)의 제공권은 탁월하다. 헤딩슛 능력도 좋지만 동료에게 떨궈주는 ‘세컨드볼 플레이’도 위력적이다. 유럽예선 득점왕(10골) 게카스(베를린·1m72㎝)는 단신임에도 크로스 상황에서 6골을 넣었다. 몸싸움을 즐기는 투지가 좋고 골 냄새를 맡는 위치선정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스 노바스포츠의 초바니스 기자는 “그리스의 크로스가 항상 날카로운 건 아니다. 하지만 크로스를 받는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아주 좋다. 대충 올려도 골로 연결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미니게임을 벌이는 그리스 선수들은 슬슬 움직이다가도 세트피스 상황이 되면 눈이 반짝인다. 팀 전체가 동시에 집중력이 높아진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조직적인 움직임은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단련한 흔적이 뚜렷하다. 세트피스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일반 크로스를 프리킥처럼 활용한다. 8일 훈련에서도 이런 장면이 자주 나왔다. 상대 수비가 문전에 진을 치고 있음에도 마치 프리킥을 올리듯 크로스 공격을 적극 활용했다. 공중볼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더반=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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