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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자인 프로젝트 ④ 성균관대 의상학과 학부·대학원생의 ‘데님’

코리안디자인프로젝트는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코리안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한국 예비 디자이너들의 미션입니다. 세계가 코리안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요즘,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창의적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그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매달 한 번씩 연재합니다.



“청바지를 개발한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청바지에는 표현력, 겸손함, 섹스어필, 단순함 …. 내가 옷에서 원하는 그 모든 것이 들어 있으니까.”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남긴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옷, 청바지에 대한 찬사다. 전형적인 미국의 소재지만 이 시점, 전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익숙한 소재가 된 데님을 한국적 디자인에 접목하라. 이달의 과제다. 더구나 올해 데님은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로 다가왔다. 아래위를 청으로 ‘도배’하는 차림이 유행할 정도다. 전통과 트렌드의 조우를 위해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였다. 성균관대 의상학과 학부·대학원생 7명이 뭉쳤다.

‘전통의 현대화’라는 하나의 컨셉트를 잡았다. 스타일까지 볼륨감·곡선이 두드러져 일관성 있는 ‘데님 컬렉션’을 완성했다. 상복, 해녀의 물옷, 갑옷까지 일상 한복을 뛰어넘는 영역 확장도 했다. 물론 천 가지 표정을 낳는 데님의 매력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모델=임은경·김수진(피플에이전시)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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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참여한 미래 디자이너

‘실크 데님’ 등 원단 다양하네요
한국적 디자인에 소재 걸림돌 안 돼


“데님이라는 주제 자체가 황당했죠. 조금만 과하게 입어도 촌스러워지는 게 데님인데 그걸 오히려 부각시키라니….” 성균관대팀 대표였던 윤기(27)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도 동조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영훈(28)씨도 볼멘소리를 했다. “보통 데님은 뻣뻣하고 거칠어서 재단·재봉이 모두 만만치 않거든요.” 하지만 궁하면 통했다. ‘무한도전’에 가까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매주 한두 번씩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동대문을 이 잡듯 뒤졌다. 준비 기간 두 달이 후딱 지나갔다.

데님의 재발견

학생들도 몰랐다. 데님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천이 나오는지. ‘원단 천국’ 동대문엔 없는 게 없었다. 지우(24)씨는 “실크 같은 데님부터 유사 데님까지, 데님 공부는 확실히 했어요”라고 말한다. 경민(25·여)씨도 마찬가지다. 늘어지고 처지는 옷에 맞는 데님이 과연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색깔·두께·질감 등 데님을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한국적 디자인엔 소재가 제한적이라는 말도 핑계더라고요. 결국 이것도 디자이너의 몫이에요.”

작업을 끝내고 아쉬움도 남았다. 정작 워싱이 예쁜 데님들을 발견하고도 살 수 없어서였다. 업체용으로 대량 판매만 되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윤재(30·여)씨는 싱긋 웃었다. “다음엔 워싱까지 직접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우리 디자인에 맞는 워싱도 따로 있지 않겠어요?”

“꼭 모델이 입게 해주세요”

‘데님’이란 주제로 이들은 모두 완성된 한 벌을 만들었다. “졸업작품전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는 지웅(27)씨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그만큼 촬영에도 공을 들였다. 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입는 사람에 따라 라인이, 느낌이 달라지는 옷을 마네킹에 입힐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었다. 실제 모델이 입으니 학생들이 보여주려 했던 볼륨감·곡선미가 제대로 살아났다. 학생들도 자신의 옷을 입고 나올 때마다 ‘우와’ 하는 탄성을 질렀다. 선지(25·여)씨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제가 만들었지만 진짜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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