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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선택/만도] 안전·지능화 기술로 차 부품시장 선도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만도가 상장하기 전, 그러니까 올해 4월 말께의 일이다. 베이징 모터쇼도 둘러볼 겸 해서 중국에 간 김에 약속을 잡아 만도 베이징 공장을 갔다. 인상적인 것은 제품 검사였다. 특히 브레이크 관련 부품은 중국인 직원이 하나하나 뜯어보며 검사하고 있었다. 색다른 느낌이 들어 한국인 직원에게 물었다. “제품은 샘플을 골라 검사하는 게 보통 아닌가요. 그런데 여기서는 전부 다 점검하는 것 같은데….” 우문현답이랄까. 돌아온 답은 이랬다. “브레이크는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입니다. 단 한 개만 불량이 있어도 치명적인 일이 일어나죠.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국만이 아니었다. 한국의 평택 공장에서도 똑같이 했다. 자동차 부품사 중 만도를 최우선주로 꼽는 이유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될 중국에서 이렇게 신뢰를 쌓아 가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만도에 대한 관심은 기초적인 데서 시작됐다. 요즘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매달 해외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당연히 부품 업체도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한국엔 우수한 부품 업체가 많지만, 그중에서 특히 만도를 눈여겨보게 된 건 이 회사가 안전성과 지능화 부품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만도는 여러 가지 부품을 만들지만 그중에서 특히 강점을 가진 게 제동장치 쪽이다. 예를 들어 차량 자세제어장치(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같은 것은 만도가 2003년 세계 네 번째로 자체 개발했다. 이 장치는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 핸들을 확 꺾었을 때도 차가 돌지 않도록 잡아주는 장치다.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4년까지 신차에 ESC를 의무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이에 따라야 한다. 현대·기아차에 ESC를 제일 많이 납품하는 만도엔 희소식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자동차 지능화 부품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8~9월께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에 만도는 ‘자동주차시스템’을 납품하게 돼 있다. 자동차 센서가 주변의 장애물 위치를 감지해 스스로 알아서 핸들을 꺾어주는 장치다. 초보 운전자를 겨냥한 장치로, 우리나라에는 처음 도입된다.



차가 막힐 때 운전자가 손을 놔도 알아서 앞차를 따라가다 멈추곤 하는 신형 크루즈컨트롤 기술도 이미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주변 차의 흐름을 감지해 누군가 갑자기 끼어들 때 경보를 울리는 ‘주행 정보 레이더’ 등도 마찬가지다. 이런 지능형 시스템은 하나같이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미래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가 바로 만도인 것이다.



안전성과 지능화 기술력을 매출로 연결해 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중국·인도 등 핵심 지역에 모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세계 자동차 판도를 좌우할 중국에서 높은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는 게 매력이다. 부품 검사를 철저히 할 뿐 아니라 중국에 연구개발(R&D)과 시험시설도 갖고 있다. 현지 업체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에 안전·지능 관련 시스템을 공급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보는 게 무리가 아니란 얘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2012년의 매출을 2009년의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만도의 계획이 그저 꿈은 아닐 것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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