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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육상선수권 100m 31년 안 깨진 기록 하루에 네 번 깨졌다

31년 동안 요지부동이었던 남자 100m 한국기록이 하루 만에 두 차례나 깨졌다. 김국영이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에서 연거푸 한국기록을 깼다. 김국영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내건 한국신기록 포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

김국영은 오전 10시20분 열린 예선 4조에서 10초31을 기록했고, 1시간30분 뒤 벌어진 준결승 1조에서 10초2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다시 자신의 기록을 0.08초 앞당겼다. 자신의 최고기록 10초47을 무려 0.24초나 단축한 것이다.

김국영은 100m 예선 4조 4레인에 자리했다. 총성과 함께 뛰쳐나간 김국영은 초반부터 독주했다. 중반에는 고개를 들고 속도를 높이며 2위 김진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승선을 통과한 김국영은 전광판을 본 뒤 오른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10초31의 한국기록이었다. 3분 뒤 2.0m의 풍속 결과가 발표되자 경기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김국영 선수가 31년 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모두 축하해 주십시오.” 장내 아나운서가 분위기를 돋웠다.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교수는 “후반에 쭉 밀고 가는 가속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성 교수는 “준결승에서는 10초2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국영은 준결승 1조에서 다시 4번 레인에 섰다. 자신감이 넘치는 듯 여유만만한 표정이었다. 김국영은 출발 총성과 함께 가장 먼저 튀어나왔다. 출발 반응속도가 0.153초로 예선 때보다 0.003초 빨랐다. 김국영은 중·후반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10초23의 한국기록이었다. 이번에도 2.0m의 뒷바람이 김국영을 도왔다. 날씨·바람·몸 상태까지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레이스였다. 준결승 2조에서는 임희남과 여호수아(24·안양시청)가 각각 10초32, 10초33을 기록해 덩달아 서말구의 10초34 기록을 경신했다.

결승에서 이들 세 선수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다시 한번 기록 경신을 기대했지만 신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우승은 10초34를 기록한 임희남이 차지했다. 여호수아가 10초37로 2위, 김국영이 10초43으로 3위였다. 김국영은 “예선과 준결승에 힘을 다 써 체력이 달렸다”고 했다.

한편 이연경(29·안양시청)은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00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13초03)을 경신했다.

대구=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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