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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효과’ … 업종 간 희비 엇갈려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가전제품에 대한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연장되면서 전자업체는 웃고 있지만 금융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건설업체들의 중동 진출 움직임에 국내 건설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호재 만난 전자업계=중고 가전제품을 새것으로 바꾸면 보조금을 주는 중국의 가전 이구환신 정책이 내년 말까지 연장됐다. 적용지역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기존 9개 도시에서 허베이와 허난성 등 28개 도시지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농촌지역에선 가전제품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을, 도시 지역에선 이구환신 정책을 펼치자 국내 전자업체들은 수혜를 보았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이구환신 정책의 확대·연장 실시로 LCD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나 삼성전자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컴퓨터에 대한 보조금이 PC 수요를 자극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복병에 긴장한 건설업계=부동산시장의 침체에 시달리는 건설업계는 해외에서 중국이란 복병까지 만났다. 중국 공상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철도망 개발사업에 1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건설업체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업체가 대규모 금융 지원을 앞세워 수주 전략을 펼치면 시장 잠식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중동 플랜트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한국 건설사로선 여간 부담이 아니란 얘기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중국의 중동시장 진출이 향후 석유와 가스 플랜트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프라·화공 분야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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