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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모바일 시대를 끌고 가는 힘 … 강력한 유선 네트워크

선(Wire)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선 없는 기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공급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 그러나 그 사이 무선 돌풍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대세가 됐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연결, 온라인에서 정보와 감성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는 우리 일상에서 점점 더 깊숙하게 퍼져 나갈 것이다. 이미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소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SNS는 검색에 버금가는 온라인 주력 서비스로 뜨고 있다. ‘140자 문자혁명’으로 불리는 단문블로그 ‘트위터’는 트래픽의 75%가 유선 사이트가 아닌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어난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등 무선 인터넷용 단말기가 약 18억2000만 대나 보급돼 17억8000만 대의 PC를 능가할 전망이다. 주력 인터넷 접속 기기가 PC에서 모바일 단말기로 바뀌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동통신회사와 공공기관에서 작업 효율 차원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이 ‘퍼스널 모바일 브로드밴드(1인1무선인터넷) 시대’를 여는 것이다.

그런데 모바일 인터넷의 기반이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모바일 인터넷은 선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은 이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과정 등 일부 연결만이 무선으로 이뤄진다. 주요 기지국이 유선으로 연결되는 뒷모습은 모른다. 따라서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깔려면 무선 기지국 못지않게 촘촘한 유선망 구축도 병행해야 한다.

퍼스널 브로드밴드 시대를 맞아 통신회사들이 앞다퉈 전국적인 무선망 구축을 선언했다. 투자도 수천억원을 넘는 엄청난 규모다. 그런 투자에는 무선 기지국 설치뿐 아니라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하는 유선 네트워크 구축도 담겨 있어서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의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그만큼 유선 네트워크의 구축은 필수다.

최근 북유럽 국가들은 차세대 이동통신을 준비하면서 유선 네트워크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통망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가 급증하자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고 기지국 사이에 모바일 백홀(mobile backhaul)이라는 광랜급 유선망을 깔고 있다. 무선 시대를 지탱하는 힘은 유선 네트워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강익춘 한국주니퍼네트웍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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