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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중 파고드는 ‘말씀’ 여름날 소나기처럼 시원

아는 사람의 소개로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을 처음 만난 것은 5~6년 전, 내가 일본 도쿄와 한국을 오갈 때였다. 지난 기억이 아슴아슴하지만 미사에서 뵌 신부님의 첫 인상은 정말 강렬했다. 제대(祭臺)를 꽉 채우시는 당당하고 거룩한 모습과 심중을 파고드는 말씀은 여름날 소나기처럼 시원했다.

내가 본 김웅열 신부

그동안 참으로 다양한 신부님의 모습을 봤다. 개인적인 아픔을 들어주시고, 안수를 해주실 땐 자상한 사제이지만 교우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친근한 이웃집 오빠 같다. 본당 어르신들과 윷놀이를 하고 신명이 난 할머니·할아버지들과 춤추는 모습은 꼭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다. 가죽 점퍼를 걸치고 어디론가 말을 타고 훌쩍 떠나시는 모습을 보면 신부님에겐 도대체 몇 가지 모습이 있는지 의아해질 따름이다.

김 신부님은 재주가 참 많다. 신부님이 멋들어지게 한 곡을 뽑으면 모두 ‘앙코르’를 외치곤 한다. 강론을 하러 전 세계를 다니시며 카페 가족을 위해 틈틈이 찍어 올리는 사진은 전문가 수준이다. 신부님의 끝없는 달란트를 볼 때마다 ‘만인의 연인으로밖에 살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피정(避靜) 지도를 하실 때 부르시는 성가와 뜨거운 성령의 말씀은 숱한 이들이 눈물을 쏟게 했고 신앙을 되찾게 했다. 신부님의 영향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교우들이 냉담을 풀고 성당으로 돌아왔다.

신부님의 세례명은 토마스 아퀴나스다. 가톨릭 신학을 집대성한 아퀴나스 성인은 모든 교육자의 수호 성인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신부님의 명철한 피정 강론을 듣다 보면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세례명이 신앙 교육에 열심인 신부님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신부님에게는 너무나 여리고 섬세한 여성적인 모습도 있다. 신부님은 1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자식처럼 돌본다. 자잘한 화초들을 곱게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플루트를 연주하는가 하면 레코드 판으로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도 한다. 이러한 김웅열 신부님의 섬세한 감성은 감곡매괴성모순례지 개발에 여지없이 발휘돼 순례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김 신부님이 카페 가족을 위한 미사 강론에서 어느 수녀님의 글을 인용하신 적이 있다. 신부님은 “만남이란 꽃잎 위에 있을 때는 참으로 아름답지만 그것이 땅에 떨어지면 흙과 같이 땅에 밟히고 만다”고 하시며 “하느님 안에서 ‘꽃잎 위의 이슬’ 같은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신부님의 아름다운 강론을 잊을 수 없다.

여러 지병이 있는 신부님이지만 보통사람이 감당하기 힘겨운 역경을 하느님의 성령 안에서 이겨내시고 감곡매괴성모순례지를 ‘아시아의 루르드’로 만들기 위해 성지 개발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 신부님의 아름다운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한 맘으로 손 모아 기도 드린다. 신부님의 사제 수품 성구가 생각난다. 다니엘서 10장 19절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아. 안심하여라. 두려워 말고, 힘을 내어라. 힘을 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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