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자르고 구부려 삭힌 동파이프, 멋들어진 노송이 되다

‘老松 10-1’(2010), 동 파이프 산소용접, 65053530㎝
지름 15mm에서 50mm에 이르는 동파이프를 8mm 내외로 잘라낸다. 동그란 파이프를 일일이 망치로 두들겨 타원형으로 만든다.

이길래 조각전 ‘나무, 형상을 구축하다, 6월 9일~7월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예술의전당 공동주최, 문의 02-736-4371

수백·수천의 타원 고리를 하나하나 용접으로 이어 붙인다. 비를 맞히거나 약품을 발라 색깔에 변화를 준다. 어느새 수백 년 된 자태의 노송이 눈앞에 서 있다.

구불구불 틀어진 소나무의 자태는 갖은 풍상을 다 겪어낸, 그래서 위엄 있는 촌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중견 조각가 이길래(49)는 동파이프의 작가다.

20여 년간 이런 방식으로 소나무를 만들어 왔다. “재료와 조각가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합니다. 동파이프는 오래 가고, 유연하고, 보존성이 있고,

색감을 내기도 좋죠. 다만 끝없이 반복되는 작업이다 보니 지루할 때도 있긴 합니다.” 그가 2년간 준비한 작품 50점을 강북과 강남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사비나미술관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입체조각과 드로잉이,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는 대형 조각이 전시된다.

압권은 사비나미술관 1~2층 벽면에 설치된 높이 5.35m, 너비 6.5m의 소나무 부조. 부식시킨 구리선의 초록색 녹이 푸른 소나무 잎으로 변신했다.

작가는 “이번에 처음 시도했는데 그럴듯하게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