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소녀시대·빅뱅도 좋지만 아리아도 좋아요”

“오페라는 개인이 하기엔 쉽지 않은 장르입니다. 제작비가 참 많이 들거든요. 돌아가신 김자경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애를 많이 쓰셨죠. 이번 페스티벌은 오페라에 대한 각계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국립 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힘을 모은 결과입니다.”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주도하는 글로리아오페라단 양수화 단장

글로리아오페라단 양수화(61·사진) 단장의 말이다. 그는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국립오페라단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막을 올린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이제 7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민간 오페라단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리골레토’(7~10일)를 시작으로, 솔오페라단의 ‘아이다’(16~19일),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라 트라비아타’(25~28일), 베세토오페라단의 ‘카르멘’(7월 3~7일)이 잇따라 초여름 밤을 적신다.

“전국에 있는 80여 개 민간 오페라단 중 이번엔 네 단체가 작품을 선보이게 됐어요. 처음이니까 잘해야 한다고 다들 한마음이 됐죠. 잘 알려진 작품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뭔가 차별화된 무대를 보여주자고 했습니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리골레토’의 경우 이탈리아와 합작무대다. 리카르도 카네사의 연출과 스테파노 세게도니의 지휘, 주세페 이초의 무대, 오텔로 캄포네스키의 의상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거리. 리골레토 역은 스칼라 극장과 메트로폴리탄 등에서 활동하는 프랑코 조비네와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동규가 맡았다.
“저희 오페라단이 올해로 창단 19년이 됐는데 그동안 ‘리골레토’를 네 번 공연했어요. 아무래도 대문호 빅토르 위고와 거장 베르디가 힘을 모아서 그런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여자의 마음’이야 너무 유명한 곡이고 ‘그리운 그 이름’이나 ‘넘치는 눈물’ 같은 아리아도 참 좋습니다.”

국내 젊은 성악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오디션도 실시했다. 국내외에서 160여 명이 지원했는데 글로리아오페라단의 경우 4명을 뽑았단다.

“지금 유럽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 4000명이랍니다. 선배로서 그들에게 뭔가 희망이 돼야 하지 않겠어요? 두카 역의 테너 김기선씨는 유럽과 일본에서 명성이 자자한데, 이번에 첫 국내 무대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처음 들려드립니다. 질다 역의 소프라노 이지현씨는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날아왔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죠. 이번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화여대 음대 출신으로 미국 브루클린 음악원을 졸업한 양 단장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을 1991년 창단했다. 초창기에는 일 년에 세 편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라보엠’을, 재작년에는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다. 해외로도 시선을 돌렸다. 1995년에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200여 명을 이끌고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펼쳤고, 2004년에는 파리에서, 2006년에는 애틀랜타에서 각각 대규모 무대를 올렸다. 타이틀은 모두 ‘춘향전’이었다.

“장일남 선생님의 ‘춘향전’은 색다른 맛이 있어요. 외국 관객들 반응도 뜨거웠는데, 양반이 무엇인지, 왜 춘향이 절개를 지키는지 등에 대해 묻던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대답해주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는 1948년 민간에서 처음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 이래 우리 오페라 공연 역사도 60년이 넘었지만 150년에 달하는 일본에는 아직 못 미치는 점이 많다며 오페라가 보다 대중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더욱 많이 오페라를 즐겨주었으면 합니다. ‘소녀시대’나 ‘빅뱅’의 노래도 좋지만 아리아 한 소절을 흥얼거릴 줄 아는 것도 멋있는 젊은이의 모습이 아닐까요.”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