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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혈통의 비밀, 마카오선 “고영희 아닌 김옥의 아들”

-사시는 곳을 옮긴다는….
“전혀 그런 계획은 없는데요. 루머 같은데요.”

-그러면 유럽의 한 나라로 간다는 게 전혀 사실이 아닌가요.
“그 나라는 아시다시피 제가 과거에 여행을 했지 않습니까. 거기로 갈 이유가 없죠.”

그의 망명설 부인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화제를 식사에 동행한 여성으로 돌렸다.

-호텔에 한국분과 같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예?’ 놀란 목소리였고 짜증 난다는 표정에 헛웃음을 지었다.
마카오 현지 지인들에 따르면 함께 투숙한 한국 여성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딜러를 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 주제를 김정은과의 관계로 돌릴 차례다. 여기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지난해 일본 언론들은 정은이 정남씨의 측근들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고위급 출신의 한 탈북자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2009년 4월의 이른바 ‘우암각 사건’이다. 우암각은 김정남의 평양 별장으로 종종 ‘파티 정치’가 벌어진다.

김정은이 보위부를 시켜 우암각을 수색하고 우암각 관리인을 연행해 파티 참석자들을 파악한 뒤 일부를 제거했다는 게 우암각 사건의 요지다.

-지난해 4월 우암각 사건이 있었다는데…. 선생님 아우님이 우암각을 수색했다는….
“모릅니다.” 안색을 바꾼 그는 질문에 더 이상 답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엘리베이터 앞 10분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취재진이 정남씨를 찾는 노력은 첩보전에 가까웠다. 중앙일보의 토요섹션인 ‘사람섹션 J’(5월 8일자)가 그를 찾으러 마카오를 훑었다. 그런 얼마 뒤 기자의 마카오 지인들은 “정남이가 곧 중국에서 돌아온다”고 했다. 3일로 추정됐다. 그래서 3일 종일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허탕. 낙담하고 있는데 4일 오후 과거 출장 때 알게 돼 술도 한잔 했던 현지 여행사 사장이 한마디 전해 줬다. “알티라 호텔에 한국 여자와 있는 걸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호텔은 엄청난 장애물이었다. 도박장을 찾는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사람 찾기가 쉽지 않았다. 보통은 1층에 로비가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이 호텔의 로비는 38층에 있다. 방에서도 체크아웃이 되니 로비를 통하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다. 1층 로비나 38층 로비 모두 지름이 20m쯤 될까. 조그마한 공간이라 죽치고 기다리기도 어렵다. 호텔 종업원들의 눈치가 매서웠다. 그런데 ‘늦은 아침을 먹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10층 식당으로 갔는데 마침 김정남이 거기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 언론만 해냈고 한국 언론은
한 번도 못했던 ‘김정남 찾기’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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