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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00년 만에 되살아난 대백제의 숨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1400년 전 백제의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진다. 1993년 12월 충남 부여군 능산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는 백제문화의 진수를 간직한 유물이다. 향로 상단부에는 다섯 악사가 연주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위 사진 점선 안, 왼쪽 아래는 확대한 모습). 국립국악원은 오는 8~9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대백제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연에서 복원된 고악기들의 소리를 들려준다. 왼쪽 큰 사진은 단원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악기 복원 마치고 공개 연주회

충청남도·부여군·국립국악원·국립민속박물관은 대향로에 묘사된 악기들을 바탕으로 ‘백제음원 및 컨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009년 4월 맺었다. 그 뒤 각종 자료조사와 함께 중국과 일본에 남아 있는 고대 악기 등을 참고한 뒤 향로에 조각된 형태를 기준으로 악기를 복원했다.

국립국악원은 2008년 『악학궤범』에 기록돼 있는 삼현삼죽(거문고·가야금·향비파·대금·중금·소금)을 복원한 경험이 있다. 제작에 참여한 이숙희 악기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그때는 치수·색·재료 등 구체적인 자료가 있어 비교적 복원이 쉬웠으나 이번에는 어렴풋한 형태뿐이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다섯 악기 중 완함(阮咸, 기타처럼 생긴 악기)의 울림통을 일본 왕실의 유물 창고인 쇼소인(正倉院)에 있는 8세기 초·중반 악기를 참조해 크기를 정했다.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나머지 악기의 크기를 조정했다.

고악기의 복원은 형태의 복원, 연주 가능한 상태로 제작, 완성의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번에 복원된 악기는 2단계에 속한다. 공연을 통해 소리와 모양 등에 대한 평가를 받아 보완된다. 현악기의 경우 현을 몇 개로 할지, 관악기는 구멍을 몇 개로 하는 것이 좋을지를 정하게 된다. 모양도 좀 더 미려하게 다듬는다. 대향로 악사들의 옷도 재현된다.

악기들의 정체성과 이름을 확정하는 작업도 계속된다. 배소(排簫)와 완함(阮咸)은 옛적부터 전해진 형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불러도 좋지만 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라는 것만 확인된 상태라 현재 종적(縱笛)이라 부른다. 는 관악기라는 견해도 있었지만 타악기로 결론 내려 북으로 복원했고 는 백제 고유의 현악기라는 설과 중국의 칠현금을 닮았다는 견해가 있었다. 따라서 악기들 이름은 대부분 다시 지어줘야 한다.

국립국악원은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2010 세계 대백제전’에서 최종 완성된 악기로 다시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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