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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엔 거리로 나오세요



미국이나 유럽 여행에서 봤던 이채로운 거리 공연이 강남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강남구청이 주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 예술에 접할 수 있도록 지난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길거리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춤추고 노래하는 곳이 무대요,앉는 곳이 바로 객석인 ‘길거리 공연’은 보다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지하철역· 아파트 단지· 대로변 …
어디나 흥겨운 공연장되죠



밸리댄스·비보이 댄스 등 한낮의 이색 공연들



지난 달 25일 낮 12시, 강남구 역삼1동 문화센터 앞 분수광장 풍경이 여느 날과 다르다. 건반과 엠프가 설치되고, 마이크 테스트가 한창이다. 한쪽 의자에 앉아 있는 밸리 댄스 의상의 여성 3명이 시선을 잡아 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작은 몸짓으로 동작을 맞춰보고 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도 어김없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저희들의 음악과 공연을 보고 즐기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문화예술 동호회 ‘참소리공연단’의 황무섭(53) 단장이 인사말과 함께 색소폰과 펜플룻을 불며 공연 시작을 알린다. 갑자기 울려퍼지는 음악 소리에 ‘뭐지?’ 하는 표정으로 하나 둘 사람들이 모였다. 황 단장의 연주가 끝나고 밸리댄스 팀인 ‘마이다스’의 미녀 3인방이 무대에 오르자 공연을 지켜보던 사람들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유연하면서도 파워풀한 밸리 댄스 동작은 조용하던 역삼동 일대를 박수와 환호 소리로 가득 채웠다. 점심 식사 후 사무실에 들어가는 길이라는 직장인 김성태(39)씨는 “삭막한 빌딩숲 속에서 틈새 시간이나마 이런 공연을 접하게 돼서 좋다”며 “매주 수요일에 한다고 하니 기억해두고 또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보이 공연은 언제나 흥행 만점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텀블링과 현란한 스텝에 남녀노소 모두가 열띤 호응을 보낸다.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 나올 때마다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주민센터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는 주부 심애정(45)씨 역시 ‘밸리 댄스와 비보이 댄스를 눈 앞에서 직접 보긴 처음”이라며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비보이 팀의 단장 신정완(29)씨는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무대지만, 사람들의 호응이 높아 보람이 크고 오히려 힘을 많이 얻고 간다”며 뿌듯해했다.



매일 다른 테마로 문화 갈증 해소



길거리 예술 공연은 문화 예술 관련 동호회나 각종 단체의 자원 봉사로 이루어진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점심 시간에 지하철역을 비롯해 공원, 아파트 단지, 대로변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강남 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를 비롯해 서울종합예술학교의 비보이 댄스와 노래 및 각종 퍼포먼스, 강남실버악단과 참소리공연단 등 아마추어 예술단의 팝 공연등 각계각층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장소와 유동 인구의 특성에 맞게 요일별 테마도 다르게 구성한다<표 참조>.



강남구청 조용근 문화체육과장은 “문화예술 공연장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 예술 공연’이 주민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문화 욕구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매주 수요일, 역삼1동 문화센터 앞 광장은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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