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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리빙 퍼퓸, 삶의 흔적에 향기를 얹는다

 인테리어의 ‘화룡점정’은 향기다. 그래서 향기 인테리어는 인테리어의 마지막 단계로 불린다. 음식 냄새 같은 ‘생활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초보 단계이고, 장소의 이미지에 딱 맞는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향기를 채우는 게 최고난도다. 초보 단계에선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방향제나 탈취제만으로도 가능하다.



‘홈 프라그란스’ ‘리빙 퍼퓸’이란 이름의 리빙용 향수를 사용하는 건 이보다 고난도다. 주로 명품 매장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갔을 때 은은히 풍기는 향기가 이런 제품으로 만드는 것. 요즘은 시중에 향기 인테리어 제품이 많이 나와 가정집에서도 시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에게서 방법을 알아봤다.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리드 디퓨저’는 나무 막대기가 천연 오일을 빨아들여 향을 내뿜는다. 용기·막대기 종류도 다양해 그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촬영협조 쿨티·밀레피오레·산타마리아 노벨라·록시땅·아로마베스트(제품) S&N 디자인퍼니처 쇼룸(장소)
오일 든 병에 나무 막대기, 장식품 뺨치네



집이든 사람이든 냄새처럼 정체성을 분명히 해주는 건 없다. 집에 들어섰을 때 생활의 냄새가 아니라 향기가 느껴진다면…. 이런 꿈을 꾸는 독자들은 한 번 놔두면 한 달 이상은 냄새가 지속되는 제품을 설치해 놓으면 된다.



이 같은 기능의 대표적인 제품이 ‘리드 디퓨저(reed diffuser)’다. 천연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는 병에 나무 막대기만 꽂아 놓으면 끝이다. 디퓨저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막대기가 오일을 빨아들여 공기로 퍼뜨리는 원리다. 그래서 나무를 고를 땐 오일을 잘 빨아들이는 등나무·대나무가 적당하다. 꽂은 뒤 3일 정도 지나면 제대로 향이 나기 시작한다. 향수와 달리 휘발성이 없는 오일이어서 병뚜껑이 열려 있어도 향이 날아가지는 않는다. 보통 100㎕에 막대기 6~8개를 꽂으면 한 달 정도 향이 지속된다. 향이 좀 더 강했으면 싶을 땐 막대기를 더 넣으면 된다. 중간에 막대기를 뒤집어 꽂는 것도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방법이다. 나무 막대는 일자형이 일반적이지만 고리 모양으로 꼬거나, 색깔을 입히거나, 꽃잎처럼 만들어 모양을 낸 것도 있다. 가격은 5만원부터 20만원대까지.



언뜻 보면 일반 장식품 같은 방향제도 많다. 진흙을 구운 테라코타 방향제가 대표적. 진흙 항아리를 열어 보면 안에 꽃잎(사진 1)이 들어 있다. 햇볕에 말린 일반 포푸리와 달리 꽃잎을 오일에 젖은 상태로 서서히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뚜껑을 덮어도 냄새가 날 정도로 향이 진하다. 또 진흙을 열매 모양이나 링으로 만들기도 한다. 테라코타를 천연 농축액에 담가 숙성시킨 것으로, 실온도 좋지만 라디에이터 같이 온기가 있는 곳에 두면 향이 더 난다. 이 외에도 비누 같이 생긴 ‘왁스’는 옷장이나 차 안에 걸어두기 좋다.



특별한 날 위한 리빙 향수도 가지가지



연인을 집에 초대했을 때, 좋은 친구들과 식탁에 앉아 수다를 떨고 싶을 때, 그 순간에만 향기를 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스프레이형 리빙 향수(사진 3)를 사용하면 된다. 10회 정도 공기 중에 뿌리면 2~3평 공간에 향이 금세 채워진다. 주방의 음식 냄새를 지워야 할 때, 담배 핀 흔적을 지워야 할 때도 유용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식탁 위에서 향을 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캐시미어와 울로 짠 천을 덮은 동그란 구인 우드스피어(사진 2)에 향수를 뿌리면 향이 금방 날아가지 않고 남아 있다. 이걸 테이블 위에 장식품처럼 놓아두면 센스 있는 테이블 세팅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지형 디퓨저’도 있다. 도자기 용기 안에 오일을 붓고 심지에 불을 붙이면 된다. 향초처럼 오붓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식탁에 놓아도 어울린다.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이 있어 향초를 피우지 못하는 집에서 쓰기도 좋다. 가격 20만원대.



주방엔 바닐라향, 현관엔 솔잎향



일반 향수처럼 리빙 향수에도 다양한 향이 있다. 하지만 그저 ‘좋다’는 느낌으로 결정하기보다 공간에 어울리는 냄새인지 따져봐야 한다. 향에 따라 집중력 강화, 피로 완화, 스트레스 해소 등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다양하다.



바닐라·레몬·만다린이 들어간 향수는 주방에 어울린다. 달콤한 냄새가 입맛을 돋워 주면서 음식 냄새를 없애 주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라벤더처럼 숙면에 도움이 되는 향이나 로맨틱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미향은 침실과 궁합이 맞는다. 현관에는 기분 전환에 효과적인 레몬·솔잎 향을 고를 것. 상큼한 머스크향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돼 서재나 공부방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차(茶) 냄새가 나는 오리엔탈향은 정서적 안정감을 줘 거실이나 서재와 짝이 맞는다.



천연 방향제는 ‘첫인상’이 별로 좋지 않다. 그래서 냄새를 한 번 맡은 뒤 결정하기보단 여러 번 뚜껑을 열었다 닫으며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향에 약한 아기나 임산부가 있는 집에선 평균 농도보다 덜 진한 향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오홍근 전주대 대체의학대학원장

김나영 산타마리아 노벨라 MD

김민정 록시땅 교육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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