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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 헛된 변명 말고 하루빨리 사죄하는 게 살길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진실게임을 시도하고 있다. 국방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폭침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이라는 대남단체는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조선불교도연맹 등 남북 교류 단체들은 남측의 상대편에 팩스와 e-메일을 보내 남한 내 반(反)정부 선동에 열을 올렸다.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국가들에 대해서도 외교관들을 동원해 결백을 주장하다가 면박만 당했다고 한다. 지난 20일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국제사회와 남한 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궁지에 몰리자 이를 모면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시도는 가증스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내고 있다. 대부분 남한 사회에서 떠도는 괴담을 인용할 뿐 결백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친북 성향의 남한 내 일부 세력을 꼬드겨 6·2 지방선거에 악용하려 하거나, 저열한 용어로 남한 정부를 협박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제 어뢰 추진체 등 명백한 증거 앞에서 북한의 시도는 모두 헛수고라는 점을 명심하라.



북한은 지금 변명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진정 결백하기에 억울하다면 남한 정부처럼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애초에 없다는 것이 이미 자명하다. 예컨대 북한이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130t급 잠수정도 우리 당국은 중동국가에 수출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고 북한 기지에 정박 중인 사진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짓만 일삼는 북한 주장에 귀를 기울일 나라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수순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제재 논의도 기다리고 있고, 각국의 제재 조치도 속속 시작되고 있다. 북한의 반성이 늦어질수록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더 고립될 것이며 경제적·외교적 타격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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