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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발기부전, 남성·여성 같이 이해하고 해결해야”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 하지만 성(性)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 격언을 잊자. 세계적인 성의학 석학인 멕시코 국립대학교 에우세비오 루비오 오리올레스(55사진) 교수는 성문제에 수치심을 느끼고 ‘침묵’으로 덮어버리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루비오 교수는 30년 가까이 성의학 분야를 연구하고, 세계성의학협회장을 지냈다. 이달 2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0 프리덤콘퍼런스’에서 발기부전을 중심으로 한 성의학을 강연하기 위해 연자로 참석한 그를 만났다.



‘성의학 전문가’ 멕시코 국립대 루비오 교수

-성에 접근하는 방법이 잘못됐나.



“성(性)기능 문제는 그동안 발기부전 환자 등 남성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성관계는 실과 바늘처럼 남성과 여성이 함께한다. 성의학은 성문제에 접근할 때 남성을 중심으로 한 해부학적인 측면에 머물지 않는다. 스펙트럼을 넓혀 심리적·문화적인 면도 함께 다룬다. 발기부전 문제도 성 파트너인 여성의 만족도까지 연구한다.”



 -성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은.



 “점차 개방화되고 있다. 성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아직도 성문제에 대해 수치심을 느껴 치료는 언감생심이며, 성관계 파트너에게도 침묵한다. 결국 성문제를 부정하는 상황에 빠져 악순환이 이어진다. 특히 남성에게 발기부전이 생기면 발기부전보다 더 심각한 건 강의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성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와 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발기부전과 건강은 어떤 관계가 있나.



 “심장혈관과 뇌혈관 등 혈관 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경고일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40세 이상의 남자가 발기부전이 있으면 심근경색증이나 사망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발기부전의 원인 중 약 15~30%는 당뇨병이 차지하고 있다. 당뇨병에 걸렸을 때 가장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징후가 발기부전이다. 이런 내용을 잘 몰라 5~10년간 당뇨병을 방치하면 당뇨의 합병증으로 심부전증·각막이상 등 을 겪는다. 성문제에 수치심을 느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보다 비의학적인 것에 매달리다간 생명에 위협이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남성의 침묵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엉뚱한 상상이나 오해를 하게 된다. 내가 더 이상 파트너에게 성적인 매력이 없거나 남성에게 다른 여성이 생겨 부정한 관계를 저지르는 게 아니냐고 오해할 수 있다. 결국 발기부전 등 성문제는 남성과 여성이 같이 이해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에서 여성 파트너의 개입과 만족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발기부전 치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여성 파트너라는 연구가 많다. 발기부전 치료를 받은 후 여성 파트너가 성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성문제를 양지로 드러낼 때 이점은.



 “암묵적으로 성문제에 대해 침묵을 강요하는 문화를 가진 국가는 국민을 병들게 한다. 그냥 두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산이다. 성문제를 양지로 끌어내 건강은 물론 신체 접촉을 통해 얻는 쾌감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성행위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며, 건전하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길도 닦을 수 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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