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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약초, 풍기 인삼, 부안 참뽕 … 지역 명물이 뜬다

중국 사마천의 『사기(史記)』 마지막 장엔 재산증식에 대해 기술한 『화식(貨殖)열전』이 나온다. 그중엔 각 지역의 특산물, 사람의 기질, 물산의 성격을 결정하는 기후 등을 세세히 비교해 지역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다시 말해 ‘지역 특성에 맞춰 경제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장사도 해야 한다’는 구역 경제론을 이미 2000년 전에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가 2004년부터 지원·육성하는 RIS사업(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은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자원을 대학·연구소·기업과 함께 상품으로 개발하고, 이를 브랜드화하는 화식열전의 현대판 사업이다. RIS사업 중에서 웰빙과 관련된 상품을 개발하는 각 사업단의 특산물 지도를 살펴본다.



기업·대학 손잡고 개발한 지역특산물(RIS)

● 전북대 부안 참뽕 RIS사업단



참뽕 뽕잎차(左), 한방방향제 감비수(右)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와 잎·뿌리·줄기는 식품·약재·식재료로서 훌륭한 가치가 있다. 그래서 뽕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에 진력하고 있다. 특히 열매인 오디는 폴리페놀·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항산화·항암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다. 친환경·웰빙 농산물이라는 높은 인지도도 강점이다. 현재 뽕잎차·내변산 유유마을 누에야 등이 개발됐다. 노병선 팀장 063-270-4083



● 순천대 친환경 한우 RIS사업단



국립 순천대에서 한우 생육과정에 무항생제 친환경 축산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이를 인증한 한우에 대한 ‘청한우’라는 브랜드를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벤처기업인 ㈜순천대친환경농축산이 무항생제 사료 제공과 생산이력을 통한 친환경 인증제를 실시한다.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지정 도축장과 가공장을 이용해 가공단계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곳에선 친환경 사료첨가제, 무항생제 사료 및 자재 판매도 겸한다. 김지선 061-750-3235



● 순창장류연구소



고추장의 항암효과와 항비만효과· 항산화· 항염증작용에 대한 연구는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발효 콩에서 유래되는 혈전용해 효소는 일본 발효식품인 나토와 비교해 3∼4배에 이른다. 특히 매운맛은 캡사이신 성분에서 비롯되는데 과민반응의 탁월한 완화기능 때문에 의약품과 화장품에 널리 사용된다. ‘순창의 장맛’은 이 지역 장류 장인들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순창의 장류’라는 공동 브랜드로 탄생했다. 지난해와 올해엔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기획전에 출품했다. 김형산 연구원 017 617 8799



● 동의대 한방실버웰니스 사업단



지리산을 품고 있는 산청의 약초와 부산 동의대의 한의학이 협조해 건강 관련 프로그램과 심신을 치유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행복선학초’는 지리산 청정골 약초특구인 산청에서 재배한 선학초(짚신나물)로 제조했다. 면역력 증진과 간 보호기능,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탁월하다. 선학초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암활성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경민들레’는 경남 서생의 청정지역에서 해풍과 맑은 공기를 맞으며 무농약으로 재배됐다. 72시간 이상 가열·숙성시켜 민들레 진액만을 추출했다. 민들레 99%, 대추 소량만으로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았다. 이창우 연구원 051-890-2758



● 강원도립대 주문진 오징어 명품화 사업단



오징어도 이렇게 변신할 수 있을까. 오징어에 칼집을 넣어 먹기 좋게 가공한 ‘미소진 오징어’부터 오징어의 타우린을 강화한 ‘타우린 숯불구이 오징어’, 그리고 오징어 분말가루 및 오징어 가수분해물이 첨가된 빵까지 개발됐다. 강원도립대학에서 기술지원을 받아 상품개발 및 브랜드화에 성공한 것. 오징어의 지방은 두뇌발달에 좋은 DHA, EP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황용수 033-660-8130



● 창원대 창녕양파 바이오특화사업단



오니웰 농축 양파엑기스
우수한 품질의 창녕 양파와 창원대의 기술이 만나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구고 있다. 양파가 고혈압을 예방하고, 고지혈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게다가 혈당치를 낮추고, 골다공증과 소화기계통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들은 창녕양파 추출액으로 고지혈증·알코올성 지방간·항산화 능력 등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고농축 양파엑기스 ‘오니월(Oniwell)’, 양파발효주 ‘우포의아침’ 등이 개발돼 있다. 전지영 055-213-2957



● 청운대 보령머드RIS 사업단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보령은 1996년 지자체 최초로 머드 화장품을 개발·출시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청운대학의 기술지원을 받아 특허를 받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머드 상품을 특화했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일본 후생성,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위생부의 허가를 받았고, 5건의 발명특허도 출원했다. 보령머드는 피부자극이 적고, 피부진정 효과가 뛰어나다. 2010년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특산품 브랜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고재용 단장 010-6407-0004



● 부산대 생물자원 사업단



『신농본초경』에는 ‘맥문동을 장복하면 몸이 가볍고 장수하며,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기록돼 있다. ‘사포닌’이 함유돼 심장과 장을 튼튼하게 하고, 열을 없애며, 이뇨작용을 좋게 한다. 사업단에서 개발한 YOUNG차는 밀양 특산물인 맥문동을 로스팅해 만든 웰빙 음료. 차 제조방법은 특허로 등록했다. 지난 2월 열린 ‘밀양아리랑 마라톤대회’ 공식 음료로 지정됐으며, AT유통공사에서 지원한 35회 동경식품박람회에 한국관 대표 상품으로 출품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대성 연구원 055-350-5491~4



● 전북대 고창복분자 RIS사업단



복분자가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 고창의 복분자는 타 지역에 비해 강장기능 이외에 항산화 효과에 의한 노화방지, 피부미용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리페놀 성분이 타 지역 복분자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암·항균·항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도 고창산 복분자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했다. 복분자는 호르몬 증가에 의한 기력상승, 치매·중풍·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 효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번식억제 효과가 있다. 여름이 제철인 복분자를 가지고 시원한 복분자 음료 및 복분자 화채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김유상 사무국장 063-270-4692



● 속초 웰빙젓갈 육성 사업단



속초 아바이마을과 강릉원주대학교의 식품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저염 젓갈을 개발하고 있다. 속초젓갈은 2.5~4.5%의 저염 웰빙젓갈로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의 공급원이다. 치매예방 성분인 DHA, 항혈전기능이 있는 EPA, 고도불포화지방산인 CDHA·CEPA, 항암·항비만 성분과 GABA(항고혈압 성분) 및 수용성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니트로사민·합성보존료·타르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도 4.5%, 아질산염 5ppm 등 9가지 기준을 통과해야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제품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권준구 연구원 033-638-2307



● 세명대 제천약초 고부가가치화 사업단



전국 3대 약재시장인 제천의 약초를 활용, 세명대학 한의학의 연구개발을 거쳐 건강기능성 식품을 만들고 있다. 마시는 경옥고 ‘황제의 꿈’은 기존의 떠먹는 제형이 아닌, 간편한 드링크 제형으로 만들어 동의보감 제1보약인 경옥고를 가볍게 접할 수 있다. 동의보감엔 빠진 이가 다시 나며, 백발이 다시 검게 되는 신비의 명약으로 기술돼 있다. 한방방향제 ‘감비수’는 향기 다이어트라고 하는 신개념 기능성 방향제다.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가 된다는 개념의 방풍통성산(식약청 등록 다이어트 처방) 원방의 향이 체내에 들어가 지방세포 분열 및 식욕감퇴 효과를 발현한다. 연규정 팀장 043-645-3942



● 동양대 영주생물자원사업단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풍기인삼은 소백산 자락에서 자라 타 지역보다 채취 시기가 한 달가량 늦다. 이런 환경이 인삼 조직을 튼실하게 하고, 향을 강하게 한다. 농약과 비료를 허용 기준보다 50% 적게 사용한 친환경이란 점도 강점이다. 전통 건조방식인 양건(陽乾)식으로 숙성한 풍기 홍삼을 섭씨 85도 이하에서 36시간 다린 것이 ‘자연자란 홍삼액’이다. 김민석 팀장 010-4337-4268






전국 RIS사업단 및 사업명   ※사업단/ 사업명



●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바이오식품 평가, 인증지원 사업 ● 동국대 산학협력단/ 디지로그 프린팅 사업 ● 광운대 산학협력단/ 다당류 biomedical 사 ● 상명대/ 서울 유비쿼터스 사업 ● ㈜다리컨설팅/ RIS 유통 활성화 사업 ● (재)한국조명기술연구소/ LED 조명 사업 ● CHA의과학대 산학협력단/ 경기 줄기세포 사업 ● 충주대 산학협력단/ 충주지역 파스너 사업 ● 선문대 산학협력단/ 자동차부품 업 ● 공주대 산학협력단/ 유구 Jacquard 사업 ● 건양대 산학협력단/ 한산모시 사업 ● 한남대 산학협력단/ 웰빙 패브릭 사업 ● 대전테크노파크/ 고주파부품 사업 ● 한밭대 산학협력단/ 대전지역 렌즈 사업 ● 안동대학교/ Agro-Marine 사업 ●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대구 안경 사업 ● DGIST RIS사업단/ 지능형 자동차부품 사업 ● 대구테크노파크 력단/ 한방실버웰니스 사업 ● 한국실크연구원/ 진주실크 사업 ● 경상대/ 친환경 석재 개발 사업 ● 순창군장류연구사업소/ 순창장류 사업 ● 전남대 산학협력단/ 신 에너지 소재·부품 사업 ● 광주과학기술원/ 전자모듈 사업 ● (사)광주금형산업진흥회/ 광주 금형산업 진흥사업 ● (재)광주디자인센터/ 하우징 자재 사업 ● 조선대 산학협력단/ 생체용 임플란트 사업 ● 전남대 산학협력단/ 진돗개 명견화 사업 ● 순천대/ 한우 생산 강화 사업 ● 경동대 산학협력단/ 해양심층수 사업 ● 강릉대 산학협력단/ 속초 웰빙젓갈 사업 ● 강원도립대학 산학협력단/ 주문진 오징어 사업 ● 강원대 삼척캠퍼스/ 석탄폐석 사업 ● 제주대/ 제주넙치 육성 사업 ●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형 파워 브랜드 사업



▶건강/ 웰빙 관련 사업단 ● 세명대 산학협력단/ 제천약초 사업 ● 충청대학/ 대추 가공식품 사업 ● 청주대/ 초정광천수 사업 ● 청운대/ 보령머드 사업 ● 건양대 산학협력단/ 고령친화 사업 ● 중부대 산학협력단/ 인삼약초바이오 사업 ● 동양대 산학협력단/ 영주 생물자원 고부가 사업 ● 경운대 산학협력단/ 의성마늘 사업 ● 부산대 산학협력단/ 밀양 생물자원 사업 ● 창원대 산학협력단/ 창녕양파바이오 사업 ● 신라대 산학협력단/ 해양생물산업 통합지원 사업 ● 경성대 산학협력단/ 고령친화 사업 ● 동의대 산학협력단/ 한(韓)패션 사업 ● (재)하동녹차연구소/ 명품 하동녹차 사업 ● 한국니트산업연구원/ 기능성 닥소재 사업 ● 전북대 산학협력단/ 부안 뽕 사업 ● 전북대 산학협력단/ 고창복분자 사업 ● 동신대 산학협력단/ 나주 천연염색 사업 ● 제주대/ 해조활용 사업






[인터뷰] 김경수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

“지역에 묻힌 ‘진주’ 찾아 산업화 … 지난해 3556억 원어치 팔았지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참여정부 시절 시작한 RIS사업(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이 6년째에 접어들었다. 사업단의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익 규모 역시 날로 증대되고 있다. 다음은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지식경제부 김경수(사진) 지역경제정책관과의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의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일문일답.



-RIS사업은 어떻게 시작됐나.



“지역의 부(富)랜드를 만들어 낙후지역의 균형발전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말하자면 지역에 묻혀 있는 진주를 발굴해 산업화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지식경제부는 가공 기술 향상,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을 2004년부터 중점 지원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추진 성과는.



“2009년까지 126개 연고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했다. 2009년 57개 프로젝트를 수행해 167건의 제품 사업화와 이를 통해 3556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정부의 향후 계획은.



“지경부는 대학의 산학협력단이나 연구소 등을 지원해 지역특화상품이 경쟁력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다. 또 지자체·농식품부·행안부 등과 역할 분담을 통해 정책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 사업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지역 소득이 늘어나고, 우리 젊은이들이 고향에 살면서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상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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