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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곳, 민주당 3곳, 선진당 1곳서 우세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6·2 지방선거 16개 시·도지사 막판 판세

29일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서울시선관위가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설치한 6·2 지방선거 참여 홍보물 아래로 걷고 있다. 신인섭 기자




6·2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선 몇 가지 특이한 흐름이 감지된다. 우선 천안함 침몰 사건(3월 26일)이 터지면서 정치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천안함 효과다. 민주당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은 29일 “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4대 강, 세종시 문제, 정권심판론 등 정치 이슈가 덮이는 효과가 생겨 야당이 10%가량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8년을 제외한 역대 선거에선 야당이 압승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이례적으로 집권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둘째는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모두 한 정당에 투표하던 ‘줄투표’ 현상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같은 정당의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율과 기초단체장 후보 지지율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경우가 여럿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스마트전략위원장은 “시장과 시의원은 같은 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구청장은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의 기반인 영남과 민주당세가 강한 호남 일부 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이런 여론조사상의 흐름이 실제 투표로 연결된다면 미세하나마 지역주의에 균열을 가져오는 사건이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여야에서 모두 나오고 있다.



D-3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각 당의 자체 분석을 토대로 16개 시·도지사 선거 판세를 점검해봤다.



이달곤-김두관 “뚜껑 열어봐야 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경남을 꼽고 있다.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초박빙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 모두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여론조사 결과도 들쭉날쭉이다. 코리아리서치-동아일보 조사(21~22일)에선 이 후보(37.2%)가 김 후보(36.9%)를 앞섰다. 그러나 같은 날 한 GH코리아-국민일보 조사에선 거꾸로 김 후보(51.5%)가 이 후보(37.8%)를 눌렀다. 중앙일보의 24일 조사에선 이 후보 39.6%, 김 후보 37.7%였다. 방송 3사 조사(24~26일)에선 이 후보 34%, 김 후보 38.9%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는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 후보는 직전 행안부 장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다. MB세력(이 후보)과 친노세력(김 후보)의 대결 구도다.



이 후보 측 신용수 공보특보는 “지난주까지는 초접전이라고 했는데 이번 주 들어서면서 많이 바뀌었다. 오차범위 밖으로 차이를 두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 후보가 무늬만 무소속이란 걸 도민들이 알게 됐다. 이 후보는 천안함 사건으로 후보를 알릴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면면을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측 조수정 언론특보는 “김 후보가 30~40대에서뿐 아니라 50대에서도 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남해군수를 두 번 지내면서 끝까지 무소속을 고수했고, 역경 속에서도 경남을 떠나지 않고 도전하며 살아온 것을 도민들이 인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특히 사천·통영·진주 등 대여섯 곳의 기초단체장이 무소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을 부각했다. 조 특보는 “서울에선 북풍이 불었지만 경남에선 무소속 돌풍이 일고 있다. 도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부산(허남식), 대구(김범일), 울산(박맹우)과 경북(김관용)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현역 시·도지사들이 60% 이상의 지지율로 넉넉하게 리드하고 있다.



안상수-송영길 서로 “이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이 안정적 우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29일 “수도권 판세가 호전되고 있지만 맘을 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경합우세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선대본부장은 “2~3일 전부터 북풍에 대한 역풍이 불면서 젊은층과 대학생, 바닥 민심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앞서가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 의하면 오 후보 46.3%, 한 후보 30.5%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오 후보의 지지율 상승무드를 구청장 후보의 동반 상승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 측은 20~30대, 대학생들의 투표율 높이기로 판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 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정해지면서 한때 지지율 격차를 좁혔으나 다시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경합우세’로, 야당은 ‘경합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최대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인천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방송 3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44.2%, 송 후보는 32.9% 지지율로 10%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중앙일보 조사에선 안 후보 42.6%, 송 후보 34.4%였다.



안 후보 측 박세훈 대변인실장은 “인천이 재정파탄이라고 흑색선전을 해온 민주당 주장에 ‘그런가…’ 했던 시민들이 (안 후보로) 마음을 돌리고 있다. 여론조사보다 더 큰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 측 김종길 공보팀장은 “자체적으로는 오차범위 이내인 3% 정도 벌어지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안 후보를 쫓는 입장에서 (이런 수치는) 사실상 이기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안희정-박상돈 승부 가를 부동층 30%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안 후보(25.5%)는 박 후보(24%)를 1.5%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 측은 접전 국면을 벗어나 상승기류를 탔다고 주장하나 박 후보는 선진당의 주된 지지기반이 충청권이란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종민 대변인은 “안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을 화두로 출사표를 던졌다. 유권자들이 지역주의로 3등 하는 시대는 벗어나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진당 이양구 선대본부장은 “충청은 여론조사가 맞은 적이 없다. 또 늦게 꿈틀거리는 지역이다. 이제 꿈틀거리기 시작했으니 주말이 지나면 바람이 불 것”이라고 했다. 충남에서 특이할 점은 부동층이 30%를 넘는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층의 향배를 놓고 양측은 “전통적 선진당 지지층이 고민하느라 답을 못한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이 결국 안희정을 선택할 것”(김 대변인), “무응답층의 70%는 노인인데 이들은 보수적 성향을 가진, 지역 정서를 잘 아는 분들”(이 대변인)이라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맞붙은 충북지사 선거도 경합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상으론 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다. 그러나 양쪽 모두 맘을 못 놓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본부장은 “지난해 재·보선 때 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의 경우 정범구 의원이 여론조사로는 10%가량 졌는데도 결국 뒤집어졌다. 숨은표가 5~6%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 후보가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게 도민들에게 먹히고 있어 승리는 무난할 것이란 입장이다.



대전은 자유선진당이 안정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 3사 조사에서 선진당 염홍철 후보(39.9%)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25.6%)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명관-우근민 무소속 혈투 벌이는 제주

제주도에선 우근민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했다.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우 후보(34.8%)가 현 후보(31.5%)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우 후보 측 조선희 대변인은 “돈 선거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도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에 대세는 정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현 후보 측 임성준 대변인은 “현재는 혼전이지만 도민들이 원하는 경제정책으로 파고들면 결과에서 앞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안함이 선거에 영향” 60%

강원도에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이광재 후보도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추격 중이다. 이 후보 측은 “우리의 상승곡선이 완만했던 건 처음부터 높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격차가 줄지 않을 것”(송주현 정책홍보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출마 초기에 26~27%까지 나던 지지율 차이가 16%, 12%로 줄더니 동아일보 조사에선 7.4%까지 줄었다. 수치보다 추이 변화가 중요하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호남에선 민주당 강운태(광주시장)·박준영(전남지사)·김완주(전북지사) 후보가 60% 안팎의 지지율로 안정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남은 관심은 낙선을 각오하면서 적진에 뛰어든 ‘MB맨’들이 얼마나 선전할지에 쏠리고 있다.



국민의 64.3%는 천안함 사건이 6·2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에 따른 추모 분위기가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국민은 37.5%에 그쳤다. 중앙SUNDAY가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에 의뢰, 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다.



“천안함 사건이 6·2 지방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7%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47.3%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지지 정당이나 후보가 바뀌었다는 응답은 8.6%뿐이었다. 마찬가지로 6.3%만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이후 지지 후보나 정당을 바꿨다고 답했다.



천안함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64.2%)는 답이 “공감하지 않는다”(34.5%)는 답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자의 47%도 이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천안함 침몰은 북한 잠수정에 의한 어뢰 폭발”이라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74.8%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사건 이후 여야 대응이나 태도에 대해서는 “(여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7.6%로 과반을 넘었다.



이정민·홍주희 기자 jm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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