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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 철부지 민주당에 심판을” “천안함 동강 낸 정권이 안보장사”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여야 지도부, 마지막 주말 대격돌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같은 당 구혜영 광진구청장 후보와 시·구의원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지도부는 29일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수도권 대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앞서가고 있는 수도권에서 승리해 그 여세를 전국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다듬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에 당력을 총결집해 열세를 만회하고 동시에 기초단체장 선거 승리로 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최대 접전 지역인 경남에, 민주당·자유선진당과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충남에 막판 전력을 쏟아붓는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축구로 하루를 열었다. 오전 7시, 강북구 번동 강북구민 운동장을 찾아 조기축구 회원들과 공을 찼다. 정 대표는 트레이닝복에 축구화까지 갖추고 경기에 임했다. 이어 도봉산 입구로 이동해 본격 유세를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계속 이용하려는 것 같다. 그분들이 말씀하는 걸 들어보면 무책임하고 철부지 같다”며 “여러분들의 의식 수준이 한 단계, 한 수 더 높지 않으냐.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가평·성남·안양 등 경기도 유세에 이어 다시 서울로 올라와 금천구·동작구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구로 신림사거리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정 대표는 “장병 46명을 수장시키고 천안함을 두 동강 내서 국가 안위를 책임지지 못한 이 정권이 오히려 이것을 이용해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며 “선거는 정권 실패를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심판 분위기를 없애고 안보장사로 이것을 덮어버리는 이명박 정권에 여러분이 속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 대표는 이어 동작·금천·구로 등을 1∼2시간 단위로 옮겨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 후보들도 막판 표심 잡기에 부심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 타운 미팅을 열고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발전 구상을 밝혔다.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오 후보는 이어 노원구를 시작으로 광진구·동대문구·강서구 등을 돌며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



오 후보 측은 지난 20일 TV토론 이후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더 벌어져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구청장 선거에서 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유세 동선을 짜고 있다. 오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오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만큼 돌발변수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구청장 선거 지역으로 유세 동선을 잡아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한강의 난지캠프장을 방문,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만나 한 표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명숙 후보는 오전 9시쯤 북한산 입구에서 등산객을 맞이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지하철 올레’ 일정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지하철로 이동하며 젊은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방식이다. 이날은 지하철 2호선 건대역·잠실역·강남역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천안함 사건과 관련, “중국이 제안한 4자 공동조사단 구성을 수용하자”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 시국대회’에서 “중국이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해 ‘남북한과 미국·중국 천안함 공동조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에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주말 유세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양 후보는 부동층을 잡는 데 전력을 다했다.



28일 TV토론에선 이달곤 후보가 “진정한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3당의 공동 후보가 아니냐”며 김두관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법적으로 정당에 속하지 않는 무소속 후보”라며 “오히려 한나라당의 태생이 3당 야합이 아니냐”고 역공했다.



또 하나의 접전 지역인 충남에선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천안·아산에서 격돌했다. 안 후보는 오후 명계남씨 등과 함께 아산과 천안에서 표심을 파고 들었다. 그는 “지역 연고에 매달리는 낡은 정치로는 영원히 3등밖에 할 수 없다. 충남을 대표해 전국적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 달라”고 호소했다.



박상돈 후보도 천안과 아산 지역을 훑으며 집중 유세를 폈다. 특히 이회창 대표 등 지도부가 연기 등지에서 지원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공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친노 세력의 집권계층으로 있으면서 정치판에서만 열심히 뛰던 사람에게 충남을 맡길 수 없고, 한나라당은 충남을 살리는 것보다 망치는 쪽이라고 본다”며 “행정경험과 공직경험을 가진 박상돈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아산 중앙시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을 망친 폐족, 친노세력이 지방정권을 장악한 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권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며 “충남은 친노세력의 정권탈환 음모를 위한 교두보가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논평을 통해 “박해춘 후보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발탁돼 명예를 누린 인물”이라며 “아무리 정치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이명박 정권의 품에 안겨, 보고 배웠다 하더라도 오늘 기자회견 내용은 정치적 자질과 품위를 떠나 인간적 도리마저 팽개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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