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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성금, 술값·생활비로 쓴 ‘안티MB’ 카페지기들

2008년 9월 초 인터넷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이하 ‘안티MB’)에 “치료비를 모금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계사 옆 우정총국 공원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카페 회원 3명이 인근 상인과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에 맞아 다쳤다는 것이다.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병원비를 마련하게 도와 달라고 했다. 당시 반정부 분위기를 주도했던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인터넷 토론방 등에 글을 퍼다 날랐고, 수백 명이 후원금을 보냈다. 금세 7500여만원이 모였다. 이후 카페에는 모인 성금의 액수와 다친 회원의 감사 글 등이 꾸준히 올라왔다.

경찰이 밝힌 ‘안티MB’ 운영진의 혐의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모금된 돈의 대부분이 부상자 치료비 외 명목으로 유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2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시위를 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쓰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중 일부는 카페 운영진 등이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는 데 썼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위용품 등을 사면서 간이영수증을 여러 장 받아 허위로 영수증을 만드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술값 등으로 쓴 돈이 마치 무대설치와 전단지 제작에 쓰인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술값 등에 사용된 돈은 600여만원에 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네티즌들로부터 부상자 치료비 명목으로 모은 성금을 유용한 혐의(횡령 등)로 안티MB 카페 회원 김모(45)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조계사 부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려진 비상대책위 회계 담당 총무로 일했다.

경찰은 또 “안티MB 카페 회원으로 조계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다 다친 문모(40)씨가 부상자를 대표해 가해자로부터 합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다른 부상자들에게 “민·형사 소송 권한을 위임하면 돈을 받아주겠다”며 위임장을 받은 후 합의금 3000만원을 받아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 있는 자녀들에게 송금하거나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상을 입은 부상자만 문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았을 뿐, 중상을 입고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는 또 다른 부상자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외에도 안티MB 카페 운영진 백모(57)씨 등 7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부상자 치료비 외에도 네티즌들로부터 1억8000여만원을 모금해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위자금 등으로 쓰겠다며 돈을 모은 뒤 1600만원가량을 운영진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2009년 4월 경주 지역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선거운동 자금조로 1000여만원을 모금해 그중 200만원가량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선언 기자

본 인터넷신문은 2010년 5월 27일자「네티즌 성금, 술값·생활비로 쓴 ‘안티MB’ 카페지기들」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안티MB 카페 운영진 백모 씨 등 7명에 대해 네티즌 성금을 유용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천막농성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카페 회원 치료와 경주 지역 재·보궐선거 운동 자금 명분으로 모금한 성금 일부를 생활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은종 안티MB 카페 대표의 해당 횡령 혐의는 올해 1월 14일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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