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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구리, 백척간두에 서다

<준결승 1국>

○·쿵제 9단 ●·구리 9단



제 11 보
제11보(116∼124)=바둑에 수많은 묘(妙)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충의 묘’가 가장 오묘하다 할 것이다. 옛 기서인 『현현기경』엔 기기묘묘한 수많은 사활문제가 등장하는데 역시 자충을 이용한 문제가 가장 많다. 옛 사람의 눈에도 스스로 자기 목을 조이는 것보다 더 신묘한 것은 없다고 본 듯하다. 전보에서 백△는 자충을 이용한 기막힌 묘수였고 허를 찔린 구리는 고심 끝에 흑▲로 두어 자충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엔 116의 패가 기다리고 있다.



구리는 허파를 찔린 듯 고통을 느끼고 있다. 118의 팻감도 아프다. 언제부턴가 바둑 판이 고해가 되었다. 흑은 팻감도 없다. 하지만 백척간두의 구리는 정신을 집중한다. 패는 적어도 죽음 그 자체는 아니다. 생과 사의 중간에서 온갖 변화를 부르는 요사스러운(?) 존재이기는 하나 기사회생의 묘약이기도 하다. 구리는 결국 121이란 팻감을 찾아냈다.



121이 팻감일까. 검토실은 의심의 눈을 번득이고 있다. ‘참고도’ 백1, 3으로 불청하면 대마는 크게 산다. 다른 한쪽은 잡혔지만 백의 성공이 분명하다. 하지만 쿵제는 흑이 4 정도로 오면 자칫 긴 승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패를 받아주고 124로 패를 썼다. (120·123=패 따냄)



참고도
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a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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