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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2022 한국 유치, FIFA 위원들 반응 좋다”

한승주 위원장이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진경 기자]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코앞인데 뜬금없이 2022년 월드컵 얘기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 장래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 올해 12월 2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함께 결정한다. 대한민국은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했다.

14일은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 희망국이 유치 제안서(bid book)를 제출하는 마감일이다. 취리히 현지에는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한승주(70) 위원장이 가 있다. 그는 출발 전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낙관할 것도, 절망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온 국민이 힘을 모아준다면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단독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서울 신문로에 있는 한 위원장의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김영삼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외교통답게 그는 차분하고 조리 있게 월드컵 개최의 당위성과 유치 전략을 설명했다.

- 유치 제안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우선 월드컵이 왜 한국에서 개최돼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경기장과 숙박·교통·통신 등 인프라를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와 지원을 보증하는 내용을 담았다.”

- 유치 제안서가 얼마나 중요한가.

“월드컵 유치 경쟁의 첫 단추라는 의미가 있다. FIFA 임원들과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하는 24명의 집행위원이 꼼꼼하게 들여다볼 것이다.”

- 우리의 논리와 명분은 뭔가.

“2002년 월드컵과 88 서울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노하우와 인프라를 내세우겠다.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고, 한국인은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를 강조하겠다.”

- 2022년 유치 가능성과 근거는.

“2018년과 2022년을 합쳐서 9개국(공동개최 포함하면 11개국)이 신청했는데 한국·카타르를 뺀 7개국이 양쪽에 다 신청했다. 2018년은 유럽으로 갈 것이 확실시돼 2022년은 미국·호주·카타르·일본과의 경쟁이다. 여러 집행위원을 만나봤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2018년 유치도 신청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양쪽 모두 신청하는 게 오히려 전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 블라터 FIFA 회장도 ‘한국이 한쪽만 신청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 결국 집행위원 24명의 표심 뺏기 싸움인데.

“집행위원의 성향은 계속 파악하고 있다. 모든 집행위원들을 가능한 한 자주 만나고, 설득하고, 개최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다.”

- 북한에 2∼3경기를 주는 분산개최 의사를 밝혔는데 천안함 변수가 생기지 않았나.

“FIFA가 승인하고 남북한 정부가 동의해야 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희망과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다.”

- 월드컵을 유치하면 2018년 겨울올림픽을 신청한 평창에 불리할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내년 7월이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한 나라에서 인접한 시기에 개최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한 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은 한·일 공동개최였고 결승전도 일본에서 열렸기 때문에 반쪽 월드컵이었다. 2022년 월드컵이 개최되면 21세기를 주도하는 우리의 젊은 세대가 온전한 월드컵을 치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이런 희망과 보람 속에 일한다”며 “온 국민이 소망과 기운을 몰아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정영재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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