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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배우는 인문학·네트워킹

요리·테이블 세팅 등의 강좌를 여는 강의실 ‘오가닉H’(사진 위)와 첨단 LED 조명을 갖춘 스포츠 강의실 ‘멀티 H’.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백화점 문화센터의 맏형 격인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의 문화센터가 전면 리뉴얼됐다. 이 백화점은 1985년 개점과 함께 업계 최초로 문화센터를 열면서 국내 백화점 문화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문화센터가 최근 강의실은 물론이고 커리큘럼도 완전히 바꾼 것이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총괄 백성혜 팀장은 “대형마트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문화센터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의 차별성이 사라졌다는 고민이 리뉴얼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 압구정본점 문화센터의 변신

백화점 문화센터는 그동안 트렌드가 조금씩 변했다. 1세대가 노래·댄스·공예 등 즐거움을 가르치는 강의가 주였다면, 2세대는 지식추구·자녀교육에 중점이 실렸다. 이후 교양·문화 등 자기계발 쪽으로 발전하더니(3세대), 이제 네트워킹하고(4세대), 나누고 베푸는 노하우를 배우는 쪽(5세대)으로 바뀌고 있다. 윤종선 압구정점 문화센터 실장은 “강의 내용을 개편하면서 4세대·5세대형 강좌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5~12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 ‘메종 드 스콜라’. 대중적인 문화센터에서는 잘 만나볼 수 없었던 저명 교수 및 문화계 인사들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12주 과정 ‘암브로시아’(100만원), 6주 과정 ‘휴머니타스’(45만원), 5주 과정 ‘아르스’(15만원)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벤치마킹, 현장체험·다과·워크숍 등 강의 형식도 다양화했다.



수강 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선공연, 자선전시회, 바자회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재능기부’ 강좌도 선보인다. 아카펠라(한 학기 12만원), 전통자수(17만원), 전통매듭(9만원), 궁중민화 과정(78만원), 오가닉 쿠키 만들기(6만·10만원) 등의 강좌는 과정 종료 후 백화점이 주최하는 각종 자선행사를 통해 실력도 뽐내고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



강의실도 개편됐다. 무형문화재 강사의 공예 수업이나 음악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 ‘살롱 H’는 유럽 살롱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의자와 책상을 검은색으로 통일하고, 천장엔 샹들리에를 달았다. 인문학 강의를 하는 ‘아트 H’ 강의실은 책상과 의자 대신 계단식으로 된 마루바닥을 설치해 고대 그리스의 토론장 분위기를 냈다. 요리 강습 등을 강의하는 ‘오가닉 H’ 강의실은 여닫는 벽 안에 주방기구를 숨겨놨다. 스포츠를 배우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강의실 ‘멀티 H’에는 첨단 LED 조명을 달아 화려한 느낌을 냈다. 대부분 강의실엔 빔프로젝트·스크린·칠판 기능을 한꺼번에 하는 ‘미러 TV’를 설치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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