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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하수 찌꺼기 ‘슬러지’ 화력발전소 연료로 쓴다

슬러지를 한 시간 만에 바짝 말릴 수 있는 건조 탱크.
인천시 백석동의 수도권매립지에는 이색 공사가 한창이다. 생활하수 찌꺼기인 슬러지를 건조해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슬러지 처리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발주한 것으로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하루 1000t 처리 용량이며, 건설비용만 약 650억원에 이른다.



엔바이오컨스, 건조 기술 개발

정부가 거액을 들여 슬러지 처리 공장을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슬러지 1000t을 말리면 연료로 쓸 수 있는 건조 슬러지를 200t 정도 얻는다. 건조 슬러지 1㎏을 얻는 데 드는 열량은 약 2600㎉지만, 이 건조 슬러지에서 얻을 수 있는 열량은 3200~4500㎉로 재생 자원으로서도 이점이 많다. 현재 전국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는 하루에 7000여t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자원으로 재생하기가 어려웠고, 악취로 인해 민원도 많이 일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였다.



슬러지를 말리는 데 무슨 기술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 속에는 선진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첨단 기술이 숨어 있다. 슬러지는 함수율을 10% 이하로 말려야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환경기업인 엔바이오컨스는 슬러지의 물기를 1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건조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현재 수도권매립지에 건설 중인 슬러지 처리 공장에 적용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바이오컨스가 올해 초 시험 공장을 지어 돌린 결과 슬러지의 평균 함수율은 3.2%로 나왔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평가 결과다.



슬러지는 끈적끈적한 성분이 많아 건조하기가 쉽지 않다. 물기가 40% 정도로 떨어지면 열기를 가해도 수분 증발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 일본과 독일에서 기술을 도입해 지은 공장들도 함수율을 10% 이하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엔바이오컨스 조기철 연구소장의 말이다.



엔바이오컨스는 슬러지를 분쇄기로 부숴 알갱이를 아주 작게 만든 뒤 뜨거운 바람을 쏘여 말리는 공법을 개발했다. 직접 드라이로 말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잘 마를 뿐만 아니라 열효율도 좋다. 기존 공법들은 슬러지를 커다란 용기에 담은 뒤 밖에서 열을 가했다. 간접적으로 가열하는 것이다. 그래서 슬러지 덩어리의 속까지 잘 마르지 않았다. 2012년부터는 마른 슬러지를 태워 생산한 전기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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