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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보면 약세장보다 상승장 많아…지금은 신흥시장 투자하기 좋은 때”

13일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
“앞으로도 조정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죠. 하지만 시장 안에 있는 게 밖에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모비우스 템플턴자산 회장

마크 모비우스(74)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은 13일 “지금은 신흥시장에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이 주최한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강연에서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의 투자자금은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터지는 금융시장의 불안, 거품 붕괴 위험 등이 투자자들을 멈칫거리게 한다. 이날 그가 제시한 해법은 단순하고도 명확했다. “길게 보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장기 투자의 효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월가의 전설적 투자가 존 템플턴 경의 일화를 꺼내기도 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언제가 투자 적기냐는 질문을 받자 회장님은 ‘돈이 있을 때’라고 답을 했다”며 “나도 그 의미를 한참 뒤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길게 보면 약세장보다 상승장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하락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비우스 회장은 1987년 이래 ‘템플턴이머징마켓펀드’를 이끌고 있는 현역 펀드매니저다. 40년간 아시아시장에서 활동하며 ‘신흥시장 개척자’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처로서 신흥시장의 매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신흥시장이 평균 5.5% 성장하는 데 비해 선진국의 성장률은 1.7%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과 인도의 고성장은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꿔 놓을 만큼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은 성장성뿐 아니라 이제는 안정성이나 신뢰도에서도 선진시장 못지않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신흥시장에서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요 신흥국들이 쌓아 놓고 있는 막대한 외환보유액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신흥시장 중에서도 아직 개발이 덜 된 ‘프런티어 마켓’으로 시선을 넓힐 것을 주문했다. 이집트·베트남·스리랑카 등 주로 아프리카·동남아·중동 국가들이다. 신흥시장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빠른 데다 다른 시장과 상관관계도 낮아 분산 투자처로도 유용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신흥시장 펀드를 처음 운용할 때는 사실상 모든 신흥시장이 프런티어 마켓이었고, 그때는 한국조차 투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그만큼 현재 프런티어 마켓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낙관론이 주조였지만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잠재적 위험도 언급했다. 전 세계에서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 그리고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파생상품 거래가 그것이다. 그는 이를 두고 “방 안에 두 마리의 큰 코끼리가 있는 셈”이라고 표현했다. 코끼리는 평소에는 순하지만 한번 흥분하면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난폭해진다는 의미에서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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