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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구리 ‘10번기’ 진검승부 벌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세돌(사진 왼쪽) 9단과 중국을 대표하는 구리(오른쪽) 9단이 10번기로 맞붙는 빅 이벤트가 곧 열릴 전망이다. 주최 측이라 할 중국기원과 한국기원은 ‘10번기를 한다’는 짤막한 공문을 주고받았다. 1년여 전부터 얘기가 오가던 화제의 10번기가 드디어 공식 루트에서 처음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홍보 이벤트 대결 … 총상금 6억원 걸려

‘이세돌 대 구리 10번기’는 대략 일년 전 기획되었다. 이세돌 9단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한 ㈜킹스필드 차만태 회장이 구리 9단과 10번기에 대해 계약하며 첫발을 뗀 것이다. 당시 이세돌과 구리는 최고의 상승세로 세계대회 우승컵을 양분하고 있었고 쌍방 팽팽하여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두 기사가 상금 10억원에 승자 독식, 그리고 70년 전 일본에서 공전의 화제를 모았던 치수 고치기라는 치명적인 방식으로 대결한다는 건 흥미만점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의 휴직 사태로 10번기는 일단 잠잠해졌다. 올해 이세돌 9단이 복귀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구리 9단은 부진을 보이며 중국에서 랭킹 1위 자리를 쿵제 9단에게 내주고 2위로 밀려난 데 반해 돌아온 이세돌은 연전연승으로 펄펄 날아 힘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그러나 ㈜킹스필드가 광저우의 본수문화전파유한공사라는 회사와 지난 3월 이세돌-구리 10번기에 대한 계약을 이미 체결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동의 아래 아시안게임 사전 홍보행사로 이세돌-구리 10번기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본수문화전파유한공사는 광저우의 유력 인사인 중국 측 스폰서가 순전히 10번기 추진을 위해 세운 회사라고 차만태 회장은 말한다).



최근 한국기원은 중국기원으로부터 공문 한 장을 받았다. 내용은 간략했다. 대회 명칭은 ‘정상을 뛰어넘는 세계바둑 최강전 10번 승부’. 참가 선수는 중국의 구리와 한국의 이세돌. 총상금은 350만 위안(약 6억원). 대국 장소는 광저우성 내. 한국 선수단의 모든 비용은 주관사에서 부담하며 이세돌 선수가 현지에서 개최되는 주요 활동에 참가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되어 있다. 이상에 대해 한국기원의 협조를 요청했고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의 동의를 얻어 10번기에 참가한다는 회신을 보냈다.



10억원의 상금이 많이 줄었고 치수 고치기 10번기가 단순 10번기로 바뀌었지만 이세돌 대 구리의 역사적인 10번기는 거의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중국기원 측은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5월 12일자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권투처럼 민간 ‘프로모터’가 나서 국제적 빅 이벤트를 성사시킨 첫 사례라는 점도 흥미롭다. 세부사항은 현재 주최 측인 중국기원이 주관사인 본수문화전파유한공사와 협의 중인데 1)7월 중에 시작하고 한 번 만나면 2~3판씩 연속 대국한다. 2)치수 고치기 없이 호선으로 10국을 두되 한쪽이 먼저 6승을 하면 끝낸다. 3)상금은 매 판 승자 25만 위안, 패자 10만 위안이라는 정도만 알려진 상태다.



한국기원은 10국 중 3판 정도는 서울에서 대국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공식 대국에서 구리 9단에게 10승9패의 전적을 거두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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