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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국영TV 사장 후세인 오마르 바 살렘 “가족 중시하는 한국 드라마 인기”

“지난해 예멘에서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송된 뒤 한국 문화와 가전·전자·자동차 등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 국민은 50년 전 최빈국이던 한국이 세계 경제 13위국으로 발전한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면서 경제 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최근 서울을 찾은 후세인 오마르 바 살렘(49·사진) 예멘국영TV 사장은 “‘슬픈연가(아랍어로 케사트 호브 하지나)’는 우리 방송국이 1976년 개국한 뒤 처음 수입한 한국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접한 뒤 더 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어해 올 가을에는 ‘가을동화’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멘에는 4개 방송사가 있고 2개가 더 생길 예정인데, 우리가 방송한 뒤 다른 방송국들도 한국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보부 차관 출신인 그는 한·예멘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1~7일 방한해 KBS·EBS·한국컨텐츠진흥원 등을 방문해 양국간 방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드라마가 왜 예멘에서 인기를 끄나.

“예멘인이 익숙한 할리웃 영화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아시아권이고 문화와 전통이 비슷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가족 결속을 중시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는 양국이 아주 닮았다. 예멘인은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산다.”

-한국 드라마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남북 긴장을 다룬 박진감 넘치는 액션 드라마들도 인기가 높다.

“예멘인들은 로맨스나 가족 드라마를 선호한다. 지금 강한 드라마를 방영하면 문화적 충격이 클 것이다. 코미디 드라마는 지금도 괜찮을 것이다.”

-예멘에서 TV의 위상은.

“문맹율이 높아 TV를 세계와 소통하는 수단으로 여긴다. 라디오보다 보급율이 높다. 우리 방송은 6개 위성을 통해 아시아·북미·유럽에도 아랍어와 영어로 송출한다.”

-방한 중 활동은.

“양국 방송 협력에 대해 여러 기관과 협의했다. 특히 EBS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입하고 싶다. 우리 인구는 약 1200만 명인데, 매년 평균 3.5%씩 늘고 있다. 학생이 급증해 학교를 계속 지어도 다 수용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방송사는 내년에 방송교육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자체 제작하거나 수입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어촌 지역에서 원거리 교육을 하려고 한다.”

-한·예멘 수교 25주년을 맞아 어떤 활동을 하나.

“주예멘 한국대사관과 협조해 한국 발전사와 양국 관계를 다룬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할 예정이다. 예멘에서 열리는 대형축하 행사도 방영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 사정으로 한국에서 예멘 대사관이 철수했지만, 양국관계는 매우 좋다. 한국에 다시 우리 대사관을 개설하고, 우리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길 바란다. 한국 민속 공연단이 예멘을 방문하면 예멘 국민이 한국 문화와 예술을 직접 체험해 한국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글·사진=오대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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