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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쿵제, 끝없는 교란

<준결승 1국>
○·쿵제 9단 ●·구리 9단

제 4 보
제4보(45~58)=영역 다툼은 본능이다. 우리의 DNA 그 자체인지 모른다. 바둑이란 게임이 수천 년 이어져 온 것도 내 영역은 보호하고 적의 영역은 파괴하는 인간 본성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흑진 깊숙이 파고든 백은 ‘삶’이 아니라 ‘교란’이 목적이다. 뭔가 꼬투리를 잡아 이용하는 것, 그리하여 이 흑진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목적이 있다. 쿵제 9단의 48은 대담하고 날카로운 응수 타진. 구리 9단은 어림없다며 49로 감았으나 백이 다시 52로 대들자 감히 맞서지 못하고 53, 55로 꼬리를 내린다. 흑이 최강으로 맞선다면 ‘참고도1’ 흑1이다. 그러나 백2, 4로 움직여 오면 백 대마의 생존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올라간다. 백엔 A의 한 집에다 B쪽에서 활용하는 맛이 있다. 흑은 하변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이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대마를 잡아야 한다. 구리가 싸움에 천재라지만 그건 어렵다고 본 것이 53, 55다.

하지만 이날따라 쿵제의 기세는 집요하고 강렬하다. ‘참고도2’처럼 하변을 취하는 것도 성과는 성과지만 4의 곳이 요소. 이건 만만치 않다고 보고 56, 58로 재차 활용하자고 나온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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