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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5명 미니 광고·디자인사 세계 3대 광고제 금상·본상 휩쓸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광고·디자인을 하는 직원 15명 규모의 회사 ‘빅앤트 인터내셔널’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 ‘원쇼’의 옥외광고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 광고회사는 26일 열리는 세계 광고제 클리오에서도 본상 수상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수상으로 빅앤트는 국내 광고회사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세계 메이저 광고제에서 금상과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원쇼와 클리오는 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3대 광고제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5대 국제 광고제에서 12개의 상을 휩쓸어 화제가 됐다.

원쇼 수상 작품은 지난해 8월 서울 논현동 두산건설 사옥의 한 면을 거대한 책장으로 바꿔놓은 옥외광고다. 거대한 책장 속에 두산 매거진이 발행하는 보그·GQ·보그걸·얼루어·W 등이 진열돼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건물을 책장으로 만든 발상의 독특함과 잡지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작에 포함된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재활용 가방 프로모션’이다. 책장 옥외광고를 표현한 가로 21.5m, 세로 55m의 거대 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말 보그 코리아 자선바자에서 공짜로 나눠줘 순식간에 동이 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빅앤트는 그동안 저비용으로 기발한 발상을 이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세계 5대 광고제를 휩쓴 상은 반전 포스터였다. 가로등에 감으면 총구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모양으로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빅앤트를 이끄는 박서원(32·사진) 대표는 박용만 (주)두산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후광으로 평가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최근까지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자퇴한 후 2000년 미국에 건너가 미시간대 경영대에 다니던 중 광고에 흥미를 느껴 27세에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재학 2학년 때인 2006년 동창·후배들과 빅앤트를 설립해 광고계에 뛰어들었다. 빅앤트에선 한국·미국·프랑스·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한국과 미국 뉴욕지사에 나눠 근무하며 디자인·컨설팅 작업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20여 명이던 직원을 오히려 15명 선으로 줄였다.

그는 “영화 연출, 패션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등 다방면의 창조적 작업으로 발을 넓히다 보니 많은 인원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고 덩치를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광고 디자인을 하다 보니 뭔가를 창출해내는 창조적 작업은 업의 본질이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소수 정예로 마케팅과 브랜딩 등 창조적 작업을 도와주는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 매출의 절반을 광고로 올리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기업 브랜드 컨설팅, 브랜드 로고(BI) 및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등에서 내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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