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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서? 중국 외교부장 표정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왼쪽부터)
15~16일로 예정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가 경북 경주로 결정된 데는 서울에 익숙한 중·일 장관을 위한 정부의 배려가 작용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10일 전했다.

당초 이 회의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이 모두 서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점을 고려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경주로 개최 장소를 바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유 장관이 양 부장에게 ‘올해 한국이 주최키로 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5월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라 전하자, 양 부장은 아쉬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중국 측이 서울에서 회의가 열린다는 얘기에 지루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를 감지한 유 장관이 경주로 회담 장소를 바꾼 것”이라 말했다. 양 부장 측은 경주로 회의 장소가 변경됐다는 우리 측 통보에 “좋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오카다 외상 측도 이 소식을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4월 취임한 양 부장은 2008년 8월 두 차례 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오카다 외상도 올 2월 서울을 찾은 바 있으며, 그 전에도 여러 차례 서울을 방문했다. 정부는 3국 외교장관들이 경주에서 회의를 마친 뒤 불국사·천마총 등을 돌아보는 순서도 마련했다.

소식통은 “천안함·6자회담 등 현안을 다루게 될 이번 회담이 경주에서 개최되면 중국과 일본에 우리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좋은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20일께로 예상되는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 발표 직전에 개최돼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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