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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부른 뉴욕 증시 시스템 대수술

미국 증권당국이 지난 6일 뉴욕 증시의 ‘검은 목요일’과 같은 주가 폭락 사태 재발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메리 샤피로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스닥을 포함한 6개 주요 거래소 대표를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SEC는 물론 6개 거래소 대표조차 아직 20여 분 만에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SEC와 6개 거래소 대표는 같은 주식을 10여 곳의 거래소에서 각각 다른 기준에 따라 거래하고 있는 현행 뉴욕 증시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개별 종목 주가가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졌을 때 그 종목의 거래를 중단하거나 늦추는 ‘서킷 브레이커’ 시스템은 NYSE만 도입하고 있다.

6일에도 프록터 앤 갬블과 액센추어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자 NYSE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해 해당 종목의 전자거래를 중단시키고 사람에게 거래를 중개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팔자 주문에 병목현상이 생겼다. 그러자 컴퓨터가 자동으로 NYSE에서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없는 다른 거래소로 팔자 주문을 넘겼고, 이것이 주가 급락을 가속화시킨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11일까지 세 가지 방안을 공동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첫째, 기존 거래소별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점검해 기준을 통일하는 것이다. 둘째, NYSE가 도입하고 있는 개별 종목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다른 거래소도 채택해 주문이 특정 거래소로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기로 했다. 셋째, 거래량이 갑작스럽게 폭주했을 때 거래취소 조치를 발동하는 요건도 통일하기로 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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