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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허정무 … 중앙 수비 조용형, 킬러 박주영 짝 누굴 쓰나?

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패스 게임을 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맨 왼쪽)이 선수들과 함께 직접 뛰며 웃음을 터뜨리는 등 밝은 분위기다. 대표팀은 11일 훈련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파주 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에 초대받는 선수들은 한 팀당 23명. 골키퍼 자리에 3명, 나머지 10개의 포지션별로 각 2명씩 배치하는 형태다. 허정무팀은 지난달 30일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예비 엔트리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으며 최종 등록 기한은 6월 1일이다. 허 감독은 10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에콰도르전(16일)이 끝난 뒤 25~26명의 명단을 발표해 일본·오스트리아·남아공으로 이어지는 원정길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명단을 제출하기 직전까지 선수들 사이의 경쟁을 유도해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뜻이다.

◆골키퍼, 붙박이 이운재=골키퍼 3명은 일찌감치 정해졌다. 경쟁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필드 플레이어를 한 명이라도 더 테스트하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도 엿보인다.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있지만 본선까지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운재를 변함없이 신뢰하는 이유는 팀 전체의 안정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후보 골키퍼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94 미국대회 때 이운재가 유일하다. 주전 골키퍼를 제외한 두 명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며 팀 전체가 화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더 크다.

◆수비수, 조용형의 짝 찾기=4명의 수비수를 두는 기본 포메이션에서 왼쪽과 오른쪽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왼쪽은 이영표(알힐랄)와 김동진(울산), 오른쪽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의 발탁이 유력하다. 허 감독의 고심은 중앙수비수 조합 맞추기다.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경기 조율과 패스 능력이 뛰어난 조용형(제주)에게 무게가 실린다. 다른 한 자리는 조용형의 단점을 보완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 줄 수 있는 선수가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체격이 큰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힘과 공중볼 처리 능력을 갖춘 선수가 유리하다. 곽태휘(교토)와 이정수(가시마)는 득점력도 있어 다른 후보들보다 한 발 앞서 있다.

◆미드필더, 박지성을 도와라=미드필더 선발의 핵심은 ‘박지성 시프트’다. 박지성 시프트란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는 박지성을 경기 도중 중앙으로 이동시키며 전술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할 경우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가 기준이다. 염기훈(울산)은 공격수로도 뛸 수 있어 박지성과의 경쟁보다는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은 이청용(볼턴)이 주전을 굳힌 가운데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재성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가 주축이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어 김남일(톰스크)과 조원희(수원) 같은 베테랑이 필요하다.

◆공격수, 박주영의 파트너=공격수는 박주영 짝 찾기가 핵심이다. 허정무팀은 박주영-이근호(이와타) 투톱으로 지역예선을 통과했지만 본선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다. 이근호는 지난해 3월 이라크전 이후 A매치에서 득점포가 침묵했다. 이동국(전북)은 수비 가담 능력, 이승렬(서울)은 경험 부족을 보완해야 한다. 안정환(다롄)은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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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