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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Q: 언어 지문 독해력 떨어져 고민인데 …

공부 개조 클리닉 참가자 인천 대건고 2 정원준군

공부 개조 컨설팅팀
왼쪽부터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컨설팅 이사
박문수 청원여고 진학부장·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송태성 노량진 청솔학원·이투스 언어영역 강사
중간고사가 끝난 후 공부 개조 클리닉 참가자 정원준(인천 대건고 2)군이 컨설팅팀과 다시 만났다. 어영부영 흘려보내기 쉬운 5월, 컨설팅팀은 원준이에게 취약과목인 언어영역의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최은혜 기자

원준이는 가정형편이 넉넉하진 않아도 밝고 활발한 성격이어서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그런데 요즘은 고민이 생겼다. 내신성적보다 늘 더 낮은 점수가 나오는 모의고사가 말썽이다. 그동안 수리영역에만 신경을 써왔는데 최근에는 언어영역이 문제가 됐다. 지난 3월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1학년 말에 본 모의고사와 비교해 언어영역만 20점이 떨어졌다. 원준이는 50점대까지 하락한 언어영역 점수에 ‘충격’을 받았다. 이번 중간고사에서도 국어과목 점수가 썩 좋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혼자서 글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해야

이투스청솔 언어영역 송태성 강사는 원준이의 모의고사·중간고사 시험지를 점검하며 표정이 굳어졌다. 송 강사는 “시험지를 보면 평소 공부 습관이 나타나는데 원준이의 시험지는 최악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 어디에도 문제를 푼 ‘흔적’이 전혀 없는 깨끗한 시험지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성적이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시험문제를 푸는 태도와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원준이는 시험 시간이 부족해 뒷부분의 지문은 읽어보지도 못한다. 문학 중에서도 특히 시 지문에 낯선 작품이 출제되면 대부분 틀리곤 한다. 원준이의 시험지를 살펴 보면 비문학 지문에도 밑줄·동그라미 등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런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한 가지로 진단이 내려졌다. 바로 혼자 힘으로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을 한 번에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시간도 부족해진다는 분석이다.

송 강사는 “‘수능’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수능 언어영역은 암기된 지식이 아닌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독해력 등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어영역 13~50번 문제는 모두 ‘읽기’를 평가하는 문항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서투르더라도 독해 훈련을 하지 않고서는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그는 “하나의 지문에 딸린 3~4개 문항 중에서 2개 이상 틀렸다면 지문을ㅅ 제대로 독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답은 선택지에 있는 게 아니라 지문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 필기 내용 단순 암기는 금물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 원준이가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눈으로’ 하는 공부 습관이다. 지문을 읽을 때 손으로 밑줄을 긋고 표시해 가며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에서 중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을 구분해 주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도록 한다. 송 강사는 학교 수업을 활용한 방법도 제안했다. 국어시간에 문학 교과를 배우는 요즘, 수업을 듣기 전 예습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훑어 읽기만 하지 말고 스스로 작품을 분석해 주요 내용을 직접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설명과 자신의 분석을 비교해 본다. 물론 수업 후 복습도 필수다. 하지만 단순히 필기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금물. 반드시 ‘왜?’를 생각하고 따져가며 공부해야 한다. 원준이는 “지금까지는 공부하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 나오면 그냥 외워버리곤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송 강사는 “암기 위주의 학습만 계속하다가는 낯선 작품·지문이 나타났을 때 독해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며 “언어영역 성적이 들쑥날쑥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원준이는 문학 18종 자습서를 활용해 시 작품을 분석하는 훈련도 하기로 했다. 먼저 자습서에 나와 있는 해설을 보지 않고 혼자 힘으로 중심 시어를 찾아본다. 이와 관련된 서술어와 수식어에도 표시한다. 그 다음 화자의 시적 상황과 정서·태도 등 반응을 파악한 뒤 전체 주제가 무엇인지 적어본다. 마지막으로 자습서의 해설을 읽으며 내 분석과 비교하고 ‘왜 그럴까’ 생각한다.

‘3학년 1학기까지 주요 과목 2등급’ 목표로

컨설팅팀은 원준이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살펴본 뒤 “어중간한 성적표”라고 입을 모았다. 상대적으로 내신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다고 해도, 주요 과목이 3등급을 넘지 못하고 있다. 원준이는 수시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만 내신 중심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모의고사 성적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 대입 지원 방향을 잡기가 힘든 것이다. 이종서 교육컨설팅 이사는 “지금부터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나중에 내신·면접·입학사정관제 등을 모두 고려해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능 대비에도 소홀할 수 없다. 영역별 학습법을 점검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이사는 “가장 성적이 잘 나오는 외국어영역을 올 여름방학까지 2등급 초반으로 끌어올린 뒤 영어 공인인증시험도 준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원준이는 경제학과에 관심이 높고 사회과학 계열의 진로를 희망하고 있다. 서울시진학지도지원단 박문수(청원여고) 교사는 “비교과 활동 기록에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독서활동에서도 희망 진로와 관련된 심화된 독서와 의견 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쓰기 관련 수상 경력은 장점이므로 이를 잘 살려 논술우선선발 전형에 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경제 관련 교외 체험활동이나 모의투자 대회, 경제 논술 대회, 공모전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 사회 과목이나 경제 관련 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박 교사는 “창의적 재량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관을 정해 봉사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확하고 빠른 독해를 위한 비문학 학습법

1. 글의 형식단락을 구분한다.

2. 하나의 형식단락을 읽은 후 중심단어·구절에 밑줄을 긋는다.

3. 밑줄 친 내용을 가지고 형식단락의 소주제를 직접 써본다.

4. 접속부사(그러나·그런데·한편·따라서 등)와 지시어(이러한·이렇게·그러한 등)에는 동그라미·세모 등으로 표시해 앞뒤 내용의 연결과 흐름을 파악한다.

5. 소주제들을 가지고 전체 주제를 직접 써본다.

6. 수업 시간에 내용을 확인하고 중심문장·소주제·전체주제에 대한 선생님 설명(근거)에 집중한다.

7. 수업 후 자신이 예습한 내용과 선생님 설명, 필기 내용 등을 비교해 ‘왜’ 그런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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