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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보다 5~10mm 크게 4~5시간 걸어도 편한 신발을





트레킹시리즈 3회 Outdoor shoes

이경숙(52·강남구 대치동)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제주 올레길에 다녀왔다. 바다를 둘러 펼쳐진 길을 걷다 보니 마음이 안정됐다. 그러나 3일째 되는 날 발이 욱신욱신 쑤시고 아파왔다. 발을 디딜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흙길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오랜 시간 걸은 탓이었다.



편안하고 가벼운 신발 선택

제주 올레길·지리산 둘레길이 인기를 얻으며 트레킹이 주목 받고 있다. 트레(3000~5000m 높이의 고산지대 걷기)은 수평지대를 걷는다는 점에서 높은 곳을 오르는 등산과 구분된다. 넓게‘걷기 여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



트레킹 시 낮은 산, 근교 오솔길, 비포장 도로를 걸을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일단 발뒤꿈치부터 앞꿈치 순으로 닿아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 것이 좋다.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을 좁혀 한발자국씩 확실히 내딛어야 한다. 트레킹 중 하지관절(고관절·무릎 관절·발목 관절·발등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운동을 멈추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관절이나 연골판이 손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안창의 쿠션이 좋아 충격 흡수가 잘 되고 앞 심이 발가락을 누르지 않아야 한다.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정형외과 차승도 교수는 “트레킹은 길이 미끄럽고 불규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발보다 5~10mm 정도 큰 사이즈의 가벼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견고한 바닥, 우수한 접지력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에 모두 적합한 트레킹화를 선보였다. 트레킹화와 일반 운동화·스포츠 워킹화의 가장 큰차이는 견고한 바닥이다. 운동화는 바닥이 부드러워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걸을 때 발에 부분적으로 압력이 가해진다. 요철을 밟으면 충격이 바로 전해지기도 한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 워킹화는 짧은 시간내 근육을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오랜 시간 걸으면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트레킹화는 바닥을 단단하게 만들어 불규칙한 지면에서도 발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않는다. 접지력도 운동화보다 높다. 밀레기획부 송선근 대리는“트레킹화는 초보자 기준으로 하루 4~5시간을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며 “접지력은 좋으면서 바닥이 잘 닳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밀레의 트레킹화 ‘펄션’은 견고한 바닥과 밀레만의 기술력으로 접지력이 한층 좋아졌다. 서울·경기 지역 산에 많은 화강암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발뒤꿈치 아래에는 거미둥지 구조의 폴리우레탄

액티브 메모리폼을 사용해 발이 땅에 닿았을 때 충격 흡수성을 높였다. 내부의 실리콘 쿠션은 충격을 분산시켜준다. 뒤축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밀레만의 특수 기술도 적용했다.



가벼운 중량, 트렌디한 디자인

로드플래너 손성일씨는 “트레킹을 할 때는 가벼운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보여행자들끼리 ‘눈썹도 버리고 걷자’고 농담할 정도로 용품이 가벼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스포츠의 트레일(사람들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오솔길·산길) 워킹 전문화 ‘둘레·올레’는 신발 한 짝의 무게가 340g이다. 일반적으로 초경량 등산화가 500g 정도,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컷 등산화가 700g 정도다. 부틸 고무를 사용해 접지력과 추진력도 높여 장시간 보행에 적합하다.



디자인은 세련돼졌다. 트레킹화는 발목 위로 올라오는 등산화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발목까지 오는 로우컷이 대세다. 색상도 밝아졌다. 손씨는 “산속을 걷는 등산과 다르게 시내·마을·관광지를 지나기 때문에 디자인과 색상도 신경 써야 한다”며 “여성 인구가 많은 것도 디자인성을 고려해야 하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바우’는 신발 끈조임을 편하게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자락’ ‘까미노’는 메시(그물망 조직) 소재를 사용하고 바닥에 통풍 윈도우를 설치해 통기성을 높였다.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김용한 과장은 “트레킹화는 우수한 접지력·견고한 바닥이 기본”이라며 “대부분 디자인이 스포티해 일상생활에서의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트렉스타의 ‘타운 고어텍스’도 다크 그레이·다크 브라운·크림 그린의 색상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 제품은 한국인 2만 명의 발 모양을 샘플로 해 만든 신발인 네스핏의 대표 상품이다. 발의 실제 관절 모습과 똑같이 입체적으로 제작됐다.



트레킹화에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하면 방수·투습성이 좋아 오래 신어도 발에 땀이 차지 않는다. 고어텍스를 적용한 신발은 발에서 발생한 땀과 열기는 외부로 내보내고, 외부의 습기는 차단해주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장시간 여행에도 깔끔한 느낌으로 신을 수 있다.



[사진설명]

1. 발모양으로 입체 제작한 트렉스타 타운 GTX. 24만원.

2. 흙길에서 강한 밀레 트레킹화 펄션. 17만8000원.

3. 코오롱스포츠의 트레일 전용워킹화 둘레·올레. 18만5000원.



< 신수연 기자 ssy@joongsng.co.kr 사진=최명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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