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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TF, 군 시스템 개편 포함 신 안보태세 논의”

청와대에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새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다. 내부 인사들 사이에서 ‘안보태세 점검 TF(가칭)’라고 불리는 이 조직은 박형준 정무수석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투톱이고, 관계 비서관들이 참여한다.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안보태세를 재점검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이 팀은 지난 주말에 첫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TF의 활동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천안함 침몰의 전반적인 상황 점검은 물론 군 시스템 개편을 비롯한 새로운 안보태세 확립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또 다른 관계자는 “‘신 안보체제’ 확립을 새로운 국가 어젠다로 논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귀띔했다.



외교의 두 축인 통상외교와 안보외교 중 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보외교의 중요성을 체감한 결과라고 한다.



26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희생 장병 분향소를 이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것도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날 조문은 형식이나 내용 모두에서 이례적이었다.



청와대 비서진 중 비서관 전원과 선임행정관급 이상 직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 버스 2대와 대형버스 2대가 동원됐다. 분향소에선 이 대통령이 제일 앞 줄에 혼자 섰고, 그 뒤에 수석급 참모들, 맨 뒤에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도열했다. 모두 검은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이 대통령은 희생 장병들의 영정 하나하나를 쳐다보며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합동 경례와 묵념 뒤에도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 서서 영정을 다시 지켜봤다. ‘대한민국은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란 글을 조문록에 남긴 이 대통령은 시민들이 남긴 애도 쪽지들을 읽어 내려가며 “이번 일로 후퇴하는 게 아니라 더 전진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젊은 사람들도 그렇고…”라고 되뇌었다.



‘선임행정관급 전원 합동 조문’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 직전 이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결정됐다. 전날 오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 참모회의에서 거론된 뒤 참석자들에겐 “내일 검은 양복을 입고 출근하라”는 지침이 하달됐다고 한다.



천안함 사건 후 이 대통령의 행보는 ‘남북 접경지역인 백령도 직접 방문→고 한주호 준위에 대한 최고의 예우→46명 희생 장병을 호명한 눈물의 라디오 연설→청와대를 옮겨놓은 듯한 합동 조문으로 표출돼 왔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의 핵심 키워드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대통령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이 ‘안보 의식’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앞선 두 대통령들과도 차별된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조성한 서울광장은 집권 초 쇠고기 촛불집회로 뒤덮였었다. 그래서 분향소가 설치된 지 하루 만의 이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의 ‘합동 조문’은 상징적이다. 이날 청와대 직원 출입문인 연풍문 앞엔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는 내용의 검은색 현수막도 내걸렸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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