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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 증시 흐름 알아보니 …

한·미 공조는 굳건해진 반면 한·중 사이는 다소 소원해졌다. 정치가 아니라 주식시장 얘기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와 주요 해외 증시가 같은 모양새로 움직이는 현상(동조화)이 위기 이전보다 더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주가지수뿐 아니라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면 한때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던 중국 증시와는 상대적으로 연계가 약해지는 형국이다.



한·미 동맹 복원
한·중 관계 소원

26일 주식시장이 꼭 이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87%) 오른 1752.20으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6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오르자 외국인이 200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원화가치도 전 거래일보다 4.60원 오른 110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8년 9월 10일 이후 19개월 만의 최고치다. 반면 국내 증시와의 동조화가 약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증시의 경우 지수가 14.03포인트(0.47%) 하락했다.



한·미 공조가 뚜렷해지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만큼이나 미국 대표기업들의 성적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인텔 효과’다. 인텔이 오르면 우리 증시의 정보기술(IT)주도 오르고, 지수도 따라 오르는 현상이다. 대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주가의 지난해 이후 23일까지 상관계수는 0.96이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고, 보통 0.7 이상이면 상관도가 강하다고 본다. 반면 0에 가까울수록 관련성이 없고 마이너스로 가면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애플(0.95)이나 마이크로소프트(0.90)와도 거의 같이 움직였다.



자동차 업종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미국 포드(0.91)와 합석했다. 반면 일본 도요타(0.53)와는 상대적으로 연계가 떨어졌고,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터진 올 이후로는 아예 다른 방향(-0.25)으로 움직였다.



한·미 금융주도 ‘2인 3각’ 체제로 들어섰다. KB금융의 경우 특히 JP모건(0.93)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높은 데다 양국 은행 모두 실적이 좋아지며 주가 동조화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양국의 대형주가 같이 움직이다 보니 지수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와 다우, 두 지수의 상관계수는 0.92다. 2007년 이후 현재가 0.78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직후 잠시 약화됐던 ‘혈맹관계’가 복원된 셈이다. 올해 이후로 따져도 0.88로 여전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동행하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올 들어서는 0.65로 약화됐다.



한·미 증시의 동조화엔 ‘돌아온 외국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녘에 미국 증시가 오르면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도 산다. 업종·종목 선택에서도 미국 증시가 기준이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국내 기관들이 시장을 주도하던 2005~2007년엔 한·미 증시의 탈동조화 현상이 있었다” 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결별은 올 들어 경기 회복의 추동력이 중국에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 넘어간 상황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글로벌 위기의 진앙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위기가 해소되려면 미국이 회복돼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의 경기와 지표를 주목할 수밖에 없고 증시 동조화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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