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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웨딩케이크, 그냥 맡기나요

“어느 날 슈거크래프트(설탕공예) 하는 친구가 웨딩케이크 사진을 보여줬어요. 한눈에 반해 기존의 케이크는 눈에 안 들어왔죠. 잡지를 뒤져 디자인을 정했어요. 아래로 갈수록 핑크색이 진하게 그라데이션 되는 3단 슈거 케이크로요. 결혼식 날 친구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1년째 보관 중인데, 가끔 부부 싸움을 해도 케이크를 보면 그때가 생각나 좋아져요.” 김민정(30·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미국 어학연수 때 친구 결혼식에 갔어요. 자유로운 분위기의 하우스웨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웨딩케이크였어요. 하얀 바탕에 작은 진주가 알알이 박힌 슈거 케이크요. 저도 두 달 전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그렇게 제작했어요. 둘만을 위한 케이크라는 느낌에 뿌듯했죠.” 김미선(26·미국 뉴욕)





1 꽃으로 포인트를 준 슈거케이크. 2 큐빅을 박고 신랑신부 인형을 올린 슈거케이크. 3 3단 트레이에 올린 컵케이크. 4 프릴과 모형 구두로 장식한 슈거케이크. 5 베이비슈를 쌓아 만든 크로캉부슈.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의 부인 버드 존슨은 남편의 외도를 알았을 때 “웨딩케이크에 작은 흠집이 났다”고 표현했다. 서양에서 웨딩케이크는 두 사람의 결혼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하객들은 축복과 번영의 의미로 아랫단을 나눠먹고 부부는 윗단을 보관하며 추억을 새긴다. 한국의 결혼식에서도 3~5단 버터케이크인 웨딩케이크가 등장한 건 오래됐다. 하지만 이 케이크는 예식 중 케이크 커팅 순서만 끝나면 박스에 담겨 신랑·신부 집으로 향하거나 적당히 썰어 나눠먹는 걸로 끝났다. 그러다 요즘 들어 웨딩케이크 문화가 바뀌고 있다. 생화로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하고, 집에 보관을 하기 위해 애당초 먹을 수 없는 케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손님들과 나눠먹기 편하게 하기 위해 컵케이크를 활용하기도 한다.



꽃 장식하고 아기자기 소품 올리고 … 보관용으로만 만들기도



생크림케이크 위에 소국을 얹은 웨딩케이크.
파티플래너 겸 슈거아티스트 정은희(34)씨는 “소품 하나까지도 중요시하는 하우스웨딩이 퍼지며 웨딩케이크에도 취향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달라진 웨딩케이크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다.



●슈거 케이크  슈거 파우더 반죽에 알록달록한 식용 색소를 섞어 만드는 공예품이다.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프릴·큐빅 등으로 화려함을 더하고 윗단엔 구두·왕관 등 아기자기한 모형을 올려 포인트를 준다. 스티로폼으로 속을 채워 투명 아크릴박스에 담아 신혼부부의 집에 장식용으로 보관한다.



●컵케이크  삼단 트레이의 아래 두 단에 각종 토핑을 얹은 컵케이크를 담고, 맨 위층엔 결혼 장식과 화려한 토핑을 한 케이크를 얹어 웨딩케이크를 대신한다. 식이 끝나고 하객들이 하나씩 나눠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색 케이크  케이크를 생화로 장식하는 경우도 많다. 은은한 향기에 코도 즐겁다. 단, 빨간 장미 등 강렬한 꽃은 신부보다 부각되니 자제하는 편이 좋다. 아직 국내엔 드물지만, 드라마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이색 웨딩케이크도 최근 찾는 이가 늘고 있다. 베이비슈를 쌓아 올려 만든 크로캉부슈.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가 전 남자친구의 약혼식에 만들었던 케이크다. 베이비슈 사이사이를 캐러멜 시럽으로 접착해 탑처럼 쌓아 올린 것으로 프랑스 전통 웨딩케이크다.



글=이상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웨딩케이크 전문점 몇 곳



유노 스타일
  슈거 케이크를 전문으로 만든다. 사이즈와 기법에 따라 4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서울 역삼동. 070-8261-9982.



이승남의 꽃과 빵  플로리스트 출신 파티시에 이승남(54) 사장이 생화 케이크를 만든다. 초콜릿 케이크나 치즈 케이크 위에 생크림을 바르고 농장에서 공수해온 꽃으로 장식한다. 36만원부터 150만원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02-516-3971.



린즈 컵케이크  컵케이크 전문점. 리본과 이니셜을 새겨 넣은 웨딩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컵케이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당 4000원. 서울 한남동. 02-792-0804.



르 알래스카  프랑스 빵집. 주문하면 몽글몽글한 프랑스식 웨딩케이크 크로캉부슈를 만들어 준다. 10만~20만원대. 서울 강남구 신사동. 02-516-5871.



TIP 슈거케이크·컵케이크, 커팅할 곳은 따로 만들죠



슈거케이크, 컵케이크를 웨딩케이크로 쓸 경우 케이크 커팅은 어떻게 할까. 슈거 케이크는 미리 말하면 윗단을 한 개 더 만들어준다. 파운드 케이크로 속을 채워 커팅할 때 쓴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면 스티로폼으로 채운 것으로 바꿔 보관하는 식이다. 컵케이크는 3단 트레이 가장 윗부분에 썰 수 있는 일반 케이크를 올려 준다. 아래 두 단엔 컵케이크를 빙 두르고, 맨 윗단엔 일반 케이크를 올려 커팅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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