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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전과로 전공 바꾸기 성공한 학생들





대학 ‘간판’ 보다 적성

소질 파악해 진로 정해야

#1 장남일(27)씨는 중학생 때부터 한의사가 꿈이었다. 하지만 고3 수능 성적에 맞춰 갈 수 있었던곳은 고려대 생명과학대였다. 오랜 꿈을 단 한 번의 시험 결과로 포기할 수 없었다. 재수를 했다. 목표로 했던 한의대에 가기엔 또 점수가 모자랐다. 그는 ‘간판이라도 따자’는 생각으로 서울대 자연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적성에 안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결국 반수생이 됐고, 2004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장학금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조금 늦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2 이상혁(26)씨는 대학 ‘5학년’생이다. 고3 때 지방대 법대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에 동시 합격했던 이씨는 학교 이름만 보고 경희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전공이 적성에 맞질 않았다. 2학년 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법학에 흥미가 생긴 그는 이듬해 법학부로 전과하는데 성공했다. “중·고등학교 때 적성검사를 하면 법학계열이 항상 1순위였어요. 그런데도 제 적성을 무시했던 거죠. 2년의 시간을 낭비한 셈이지만 뒤늦게라도 제게 맞는 공부를 할 수있어 다행입니다.”



수동적 대학 입시전략은 시행착오 불러

올해 수능을 치르는 김진경(서울 배화여고 3)양은 아직 목표 대학·학과를 정하지 못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명문대에 진학하고 싶지만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김양은 “적성을 모르니 희망 학과를 정할 수가 없고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공부 의욕도 떨어진다”고 고민했다.



김양과 같은 수험생들에게 장씨와 이씨는“막연하고 수동적인 입시전략은 시행착오를 부른다”고 조언했다. 점수에 맞춰 ‘간판’만 보고 대학에 진학했다가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는 것이다. 장씨는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간에 자기 계발을 했더라면 더 빨리 경제적·심리적 안정을 찾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씨도 “처음부터 적성에 맞는 학과에 진학한 친구들은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학점도 잘 받아 벌써 취업에 성공했다”며 조바심을 내비쳤다.



복수전공을 염두에 두고 입학부터 하고 보자는 태도도 위험하다. 커트라인에 맞춰 서강대 철학과에 진학한 박진수(가명·27)씨는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하지만 학점이 발목을 잡았다. 박씨는 “애초에 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최소한의 전공과목만 이수했는데도 학점이 형편없다”며 “입사원서 쓰기가 겁이 난다”고 울상을 지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많은 대학들이 학과 단위로 학생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이미 작년부터 학과제로 전환했다. 연세대 정대식 입학사정관은 “학과제에서는 전공에 대한 이해와 탐색이 필수”라며 “고교시절에 소질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격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멘토링 사이트, 적성검사 등을 통해 적성 파악 가능

전공 선택은 대입뿐 아니라 취업 문제와도 연결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강성국 연구위원은“4년제 대학 졸업자 열 명 중 서너 명은 취업하지 못하거나 고용이 불안정하다”며 “학과 선택은 취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해당 대학의 취업률, 적성과의 관련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말했다. 연세대 직업평론가 김준성씨는 “직종이 세분화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투스 입시정보실 유성룡 실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전공들을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대학 홈페이지에서 전공수업의 학습목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3∼4개 대학의 학과를 같이 비교해보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말했다. 온라인 상담 창구를 열어놓은 진로·진학 사이트나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된다. 온라인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는 장씨는 “사교육업체에서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오르비(orbi.wizet.com)·수만휘(cafe.

naver.com/suhui)·좋은책 신사고(http://sinsago.co.kr/sinsago/cafe/mentor.asp)도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좋다"고 추천했다. 이씨는 다양한 진로적성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MBTI·행동유형검사 등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처를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한양대 입학홍보팀 관계자는 “전화로 상담약속을 잡고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해오면 개별면담을 할 수 있다”며 “온라인·전화 상담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장남일씨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희망대학과 학과를 스스로로 정한 후 학업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최명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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