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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일의 마켓 워치] 적립식 투자, 분할 매수전략으로 불안정성에 대한 두려움 떨칠 때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가을을 잊을 수 없다. VIP 고객들의 자산 관리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날을 시름에 잠겨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다행히 고통을 겪은 경제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700포인트를 뚫었다.

필자가 과거에 배웠던 시장의 흐름을 읽는 방법 가운데 몇 가지를 꼽아 보면 우선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들 수 있다. 한 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정책적 요인과 수급 요인, 기업의 실적, 업황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여기에 덧붙여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있다. 외국인의 국내시장에서의 동향, 즉 매매 패턴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부터 대략 41조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보면 극히 대조적이다. 지난해 말 대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0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대량 펀드 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급기야 4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대부분의 환매 자금은 2007년 활황이던 주식시장에 뒤늦게 유입된 것이다. 2년간 마이너스 수익률로 마음고생을 하던 차에 원금을 회복하자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자료를 보면 현재까지 총 여섯 번의 주식형 펀드 유출 기간이 있었다. 평균 유출금액을 보면 약 2조9000억원이나 됐다. 기간은 약 40여 일 정도 진행됐다. 이번 여섯 번째의 집중적인 환매 지속 기간은 약 30여 일이 지나고 있다. 이미 평균 환매 규모를 상회하는 3조7000억원이 환매돼 역대 가장 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펀드 유출 시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언제나 순매수로 대응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하락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국내 개인투자자의 환매 규모보다 더욱 강력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압도해 시장은 항상 상승했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본격적인 시장의 상승 시점에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엔 돈이 빠져나가는 관행이 반복돼 왔다. 주식시장의 열매를 외국인들에게 다시 내어주기에는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지금은 분명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과 같은 때 거치식 투자가 어렵다면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또 일시에 거치식으로 펀드에 투자하지만 한 달에 한 차례씩 분할해 매수해 실질적으론 적립식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투자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현재의 지수 단계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펀드 가입 시점에 일부 매수하고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것도 유용한 펀드 투자 전략이다. 지금은 두려움을 거두고 자신의 도약을 위해 시장에 몸을 맡겨야 할 때다.

권준일 하나은행 PB본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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