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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가 본 동양철관

동양철관은 중·대형 ‘스파이어럴 강관(강철 파이프)’ 쪽으로 특화된 업체다. 수도·가스·송유관을 주로 만든다. 국내 강관업계에서 중간 규모 업체지만 나름대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정부나 한국가스공사 같은 공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발주를 상당히 많이 받아 왔다. 민간 건설사업보다 이런 관급 공사와 관련한 매출이 많은 게 이 회사의 특징이다.

최근에는 공공 분야에서 대형 파이프 발주사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4대 강 사업이라든가, 동해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 같은 게 대표적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란 바닷속의 높은 압력 때문에 가스가 얼음처럼 고체로 뭉쳐 있는 것. 4대 강 사업은 수도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은 가스관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동양철관 같은 강관업체엔 희소식이다.

하지만 앞으로 동양철관의 사업 환경이 녹록지는 않을 것 같다. 우선 정부 발주사업을 따내려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십 개의 회사가 난립한 강관산업은 구조조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출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대형 강관은 무겁고 부피가 큰 게 문제다. 운송비가 많이 든다. 그래서 중동이나 아프리카처럼 멀리 떨어진 곳에 공급하려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게 거의 필수가 됐다. 실제 국내 대형 업체들은 해외 생산기지를 하나 둘 만들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자금력이 열세인 동양철관은 아직 여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양철관도 돌파구는 찾고 있다. 최근 강관을 자동 용접하는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용접공이 하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위험한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양철관은 강관 제조뿐 아니라 시공, 나아가 물 관리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아파트 단지 등으로 전달하는 ‘보온 강관’ 분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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