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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1)의 음악은 분명 한국인의 정서와 착 맞아 떨어지는가 보다. 21일 개막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도 예외가 아니었다. 격정적이고 애잔하며 호소력 짙은, 와일드혼 특유의 코드로 무대를 장악해갔다.



눈길 끄는 몽환, 귀 때리는 격정
스위스 초연 1년 만에 서울 공연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가 1막 후반부쯤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를 부를 땐 가슴이 찡했다. 복수심에 불타 오르는 남주인공 에드먼드 단테스가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을 뿜어낼 땐, ‘지킬 앤 하이드’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순간 나오는 ‘얼라이브’를 연상케 했다.



귀만 즐거운 게 아니었다.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영상이었다. 첫 장면, 휘몰아치는 듯한 파도를 손에 잡힐 듯 보여줄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탈옥한 단테스가 저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장면을 영상 속에 녹여낸 건 몽환적이고 절묘했다. 입체감을 불어 넣는 영상과 실제 무대를 결합하는 게 최근 세계 뮤지컬의 트렌드라는 걸, 작품은 확연히 보여주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초연됐다. 초연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 것이다. 영·미권 뮤지컬은 물론, 프랑스·체코·이탈리아·오스트리아에 이어 이젠 스위스 뮤지컬까지.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이토록 많이, 이토록 빨리, 이토록 다양하게 수입해 소개하는 나라가 있을까. 잘 나가는 뮤지컬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제작자가 있다면, 굳이 전세계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국에 오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이야기가 뮤지컬엔 다 담겨 있다. 음모에 빠져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극적으로 탈출해 해적과 함께 보물을 발견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해 파리 귀족 사회에 입성하고, 옛 연인은 친구의 아내가 돼 있고, 그 사이에 난 아들은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등등. 2시간 남짓한 공연에 이 모든 음모와 복수, 배신과 화해 등을 담고자 한 건 과욕 아니었을까. 출연진 중엔 류정한·옥주현·차지연·조휘의 가창력이 돋보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6월 13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 6만∼12만원. 02-6391-6333.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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